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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선수들은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경기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
이란의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일부 팬들은 고함을 치면서 야유를 보냈고, 다른 이들은 "여성, 삶, 자유"라고 써진 팻말이나 현수막을 들어올렸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그의 선수들이 "자유롭게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 9월의 마샤 아마니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된 시위를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다.
향년 22세인 아미니는 머리카락을 가리는 것에 관한 엄격한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의해 구속된 후 사망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란 보안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400여명의 시위자들이 사망하였고 16,800명이 체포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란의 지도자들은 이 시위가 이란의 적국들이 조직한 "폭동"이라고 주장한다.
오늘 경기 전반전에는 이란 팬들이 "알리 카리미"를 연호하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전직 축구 선수인 카리미는 이란 정부를 가장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는 인사 중 하나이며, 이번 시위에 동참한 유명 인사 중 하나다.
팬들이 외친 말 중에는 "Be-Sharaf"라는 구호도 있었는데, 이는 페르시아어로 불명예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단어는 이란의 시위자들이 보안군을 통칭할때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란 대표팀의 주장 에산 하지사피는 선수들은 사망한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 규정과 축구의 정신에 부합하는 한" 이란 선수들이 고국의 여성의 권리에 대해 "자유롭게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선수들은 지난 9월에 있었던 2번의 A매치 친선전에서도 대표팀 로고를 가리는 행동을 했었다.
경기 하프타임에 BBC의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의 진행자 게리 리네커는 이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는 매우 강력한, 정말로 의미 있는 제스쳐입니다."
"축구는 자신의 힘을 선함을 위해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B조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이란을 6-2로 꺾었다.
"생동감 넘치는 축구 경기였지만, 축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 분석
이 경기에서 (선수들의) 상징적인 제스쳐를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제창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칼리파 국제경기장의 관중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대화한 관중석의 한 팬은 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사람들을 위해..".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사람들을 죽이고 있어요."
이란 대표팀을 향한 환호는 크고 거셌습니다. 국기의 색으로 장식되고 국가의 이름과 국토의 모습이 그려진 북의 소리와 함께 "이란. 이란"이란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이란과 잉글랜드 국기가 물결치는 가운데, 한 여성이 고국의 시위대와 연대를 표하기 위해 "여성, 삶, 자유"라고 써진 작은 팻말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려 하지 않은 그녀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습니다.
관중석을 걷고 있을때 또 다른 이란 팬은 저에게 다음과 같이 속삭였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제발 사진은 찍지 마시구요. 저는 언젠가 이란으로 돌아가고 싶기에 문제가 생기길 원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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