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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 11월 29일 - 화요일, 환호의 고함과 차 경적으로 수도 다카르의 행복한 군중들은 에콰도르전 2-1 승리에 힘입어 세네갈이 카타르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고 있었다.
"굉장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경기였는지! 얼마나 훌륭한 선수들인지!" 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제 별을 따러 갑시다"
세네갈 국기의 녹색, 황색, 적색으로 물든 수많은 팬들이 다카르 전역에 설치된 중계 스크린 앞으로 몰려들었다.
"기쁩니다... 우리가 해냈어요." 축구팬 유수프 니앙이 소리치면서 한 말이다. "경기가 동점이 된 직후에는 엄청나게 긴장했지만, 결국 구원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외친 말이다.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비 아래에 모인 수많은 군중들의 초조한 고요함은 경기 44분째에 나온 이스마일라 사르의 페널티킥 골로 세네갈이 1-0으로 앞서나가기 전까지만 유지되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골로 에콰도르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세네갈의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가 테랑가의 사자들[세네갈 축구 대표팀의 별명. Teranga는 '환대' 혹은 '정' 같은 뜻이라네요.]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5개의 아프리카 팀 중 하나인 세네갈의 월드컵 본선 출장 횟수는 이번 대회를 합쳐도 3번이다.
일본에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뒤쳐지는 바람에 조별 탈락해야 했던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리우 시세가 이번에도 세네갈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세네갈에게 첫 아프리카 네이션스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치는 한층 올라가 있다.
"힘든 경기였습니다... 에콰도르는 쉬운팀이 아니었지만, 대표팀은 해야할 일을 해냈습니다." 제이콥 카사 바디가 화요일 경기 이후에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세네갈은 2002년에 1990년 카메룬에 이어 월드컵 8강을 경험한 두번째 아프리카팀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 이 명단에 추가된 것은 2010년의 가나였다. 아직 4강에 오른 아프리카팀은 없다.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자신들을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세네갈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꼽힌다. 이 경기는 서울에서 열렸으며, 다카르의 시민들은 유명한 레스토랑이자 스포츠 바(bar)인 "서울 II"의 이름이 프랑스전 승리 이후에 지어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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