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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아스] 우리가 알던 사울 니게스가 돌아왔다

by 집도리1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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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8을 가르키는 손가락으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특히 루이스 아라고네스나 라울 가르시아와 같은 선수들과 함께 상징성을 지닌 아틀레티코에서의 그 숫자는, 이번 여름 더이상 주앙 펠릭스가 아닌 그리즈만이 7번을 다시 달게 된 후 자유로워졌다.

 

그 손가락은 사울 니게스에게 향했고, 얼마 전까지 아틀레티에서 그 번호를 입었던 사울에게 다시 번호가 돌아갔다. 2년, 사실 그의 2년은 한 단어로 축약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엘체의 유명한 축구 가문에서 태어난 소년인 사울 니게스는 호세 안토니오 니게스 보리아 (*엘체 레전드)의 아들이자 조나탄 (*알코야노, 마요르카, 무르시아, 엘체..), 아론 (*알메리아, 엘체, 브라가, 세레스, 오비에도, 리누시아, 엘덴세..) 등 형제들도 선수로 뛰고 있다. 

 

16-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아틀레티의 주전으로 도약해 2020-21시즌 첼시로 임대되기 전까지 구단에서 5시즌 하고도 3경기를 더 뛴 사울은 그의 축구화로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이듬해 7월 그가 돌아온 이후, 한때 사람들의 입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메트로폴리타노의 출입문에서 소용돌이치던 클럽들은 사라졌다. 이제 사울을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울은 길을 잃었고, 그의 주전 자리도, 이적시장에서도 다 방황한 채 도깨비만 있을 뿐이었다. 아마도 금으로 옷을 치장하지만 잔디 위의 영광은 없는 사우디 아라비아 무대만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울이 찾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한때 촐로의 고정된 주전이었다. 2019-20시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필드 플레이어로, 4246분을 뛰며 오블락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뛰었다. 2018-19시즌에는 3911분을 출장하며, 그리즈만과 오블락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뛰었다. 2017-18시즌에는 오블락조차 제치고 4751분을 뛰었다. 

 

이번 여름 다시 한 번 등 뒤의 8번을 가르키며 사울은 폼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렇지, 아직 사울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울 본인도 포함이다.

 

따라서 선수는 클럽으로 초점을 잡았다. 그의 유일한 소망은 예전 사울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른 곳으로 이적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모든 노력과 헌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신화가 써진 로히블랑코의 8번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올 여름 촐로 시메오네와 그가 한 또 다른 대화에서도 전달되었다. 감독은 옛사랑과 재회했고, 몇 마디 조언을 해주었다. 그가 불타듯 잘하던 그 곳.. 잿더미 속에서도 사울은 다시 일어나려고만 했다. 

 

스쿼드와 재정의 균형을 잡기 위해 클럽은 주앙을 포함한 두 명의 판매를 하고자 했는데, 사무실에서는 사울을 생각했지만 시메오네가 코케를 쉬게 해줄 5번 포지션을 찾고 있었고, 콘도그비아가 이른 여름 떠남에 따라 좌초되었다. 로히블랑코의 중앙 지원군이 그 사람, 사울이라면 어떨까? 그래서 그는 자리를 옮겼다. 그의 커리어가 좌초되기 시작했던 것은 레프트백으로의 여행이었다.

 

 

 




사울의 찬란했던 전성기와의 작별

 

2019년 여름, 필리페 루이스가 떠나면서 촐로의 스쿼드에 구멍이 생겼다. 대체자로 데려온 로디는 결코 확신을 주지 못했고, 유스 출신인 사울의 다재다능함으로 인해 처벌을 받았다. 필드 위에서 그가 그 자리를 차지할 때가 올 때마다 사울은 제스쳐를 바꾸고 눈살을 찌푸렸다. 

 

에베레스트를 자신의 머리 속에 들어올릴 때까지 커져가는 불안감. 2021년 봄, 선수는 자신의 축구 커리어의 충격과 정신전 충격이 겹쳐 오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했다. 그해 여름 그는 아버지가 되었고, 9월 마지막 날 레프트백에서 도망쳐 프리미어리그로 갔는데, 그는 그날 밤 트위치의 왕이자 스트리머인 이바리 리온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별 인사를 하며 자신의 발걸음을 멈췄다. 

 

"나는 내 본 포지션에서 뛰지 못했기에 떠난다" - 팬들에게 자신이 떠난다 해도 'uno di noi - 영원히 우리의 일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그것은 실수였다. 그의 말은 그 스스로를 괴롭힐 뿐이었다. 첼시에서는 그 포지션에서조차 출전하기도 힘들었다.

 

첫 번째 경기, 두 번의 큰 실수 후 하프타임에 바로 교체된 그 경기에서 투헬은 전반전에 그에게 크게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마치 1년 후 주앙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경고처럼 모든 것이 묶여버렸다. 런던에서 사울은 차가운 비, 그리고 향수병을 느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로 돌아왔을 때 그는 경기장 입지와 등번호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빛조차도. 촐로가 다시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한 이 선수는 1466분만 뛰는 데 그치며 경기당 16분 출전에 그쳤다. 그의 기량은 거의 회복되지 못했고, 존재감도 미미했다. 사울은 아직 사울이 아니었다.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는 클러치 선수, 2015-16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린 아카데미 선수, 자신이 문신까지 새긴 엠블럼을 위해 건강한 신장을 하나밖에 남기지 않은 선수, 그는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이렌 유혹과 반짝이는 돈을 무시한 채 이번 여름 클럽과 코치에게 자신의 의향을 분명히 전달했고, 8번 등번호를 되찾아 온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일, 즉 공을 가지고 달리는 일에만 전념했다. 바예카스에서 그는 2013-14시즌에 임대 생활을 보내 그의 인생 팀, 아틀레티코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임대되었던 그 잔디밭에서 그는 환상적인 경기를 완수했다. 예전 사울 시절에는 일상적이었던 경기였다.

 

그리고 그의 자리는 필리페 루이스가 떠난 후 차지한 왼쪽 측면이 아니라, 바리오스, 데 폴과 함께 홈그로운 선수는 팀의 중앙을 지켰다. 세 선수는 마치 부스케츠, 사비, 이니에스타의 고점이 연상되던 플레이를 그 경기에서 보였다. 사울, 그리고 다시 사울. 그리고 그의 등 뒤에는 다시 한 번 8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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