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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BBC]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축구 산업 투자

by 집도리1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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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들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알 힐랄은 66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대표적인 강호입니다. 알 힐랄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4번이나 우승을 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알 힐랄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구단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인상적인 역사에도 불구하고, 2023년 8월 19일은 알 힐랄의 팬들에게는 더더욱 기억에 남을 날이 되었습니다. 바로, 65,000명의 열광적인 팬들 앞에 네이마르가 등장하면서 구단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게 된 날입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네이마르가 세련된 드론 쇼와 함께 등장했고, 브라질의 에이스이자 대표적인 선수인 네이마르는 알 힐랄을 나타내는 푸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밝혔습니다.

 

“우리에게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네이마르는 초대형 스타입니다. 그는 많은 팬들이 알 힐랄에 모일 것이고, 브라질 전체가 우리를 주목할 것입니다. 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알 힐랄의 팬 압둘라 알무타와가 네이마르의 입단식을 보러온 BBC에 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제적인 축구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야심 찬 프로젝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월 알 나스르에 2년 6개월 계약으로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이 계약은 약 4억 달러 (한화 약 5,350억 원)에 달합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리그가 이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일부의  영입을 알리는 축포였습니다.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다를 연고로 하는 알 이티하드로 지난 6월에 영입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디오 마네, 리야드 마레즈, 조던 헨더슨, 은골로 캉테와 같은 유명한 선수들이 유럽 리그에서 사우디 리그로 옮겨왔습니다.

 

여름 동안, 사우디 프로 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에만 이적료로 9억 달러(한화 약 1조 2,030억 원)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이는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다음으로 높은 지출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금액에는 유럽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인 연봉을 포함하지 않는 금액입니다.

 

사우디 리그 최고 운영 책임자인 카를로 노라에 따르면, 이러한 일련의 이적들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재정적인 측면과 퍼포먼스적인 측면 모두에서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우디 프로 리그는 프리미어 리그 그리고 라 리가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카를로 노라는 리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유치하는 것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업적인 가치를 공개하는 것에 큰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지만, 정부 자본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보다 스스로 재정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상업적인 실행 가능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소프트 파워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프로 리그인 포뮬러 원과 LIV 골프를 개편하는 등, 스포츠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열악한 인권 상황으로부터 사람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스포츠 와싱”이라고 이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막 왕국은 경제를 다양화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지와 평판을 관리하는 것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일한 이유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파리의 스케마 경영대학의 스포츠 및 지정학적 경제학 교수인 사이먼 채드윅에 따르면, “세계의 국가들은 소프트 파워를 보여주기 위한 정책적인 도구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것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배치하고 있는 정책 무기 중 한 요소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국가 간의 경쟁입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인도,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들이 같은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출 급증의 두 번째 핵심 목표는 석유 수입의 감소 이전에 이룰 경제 혁신입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의 40%는 석유 사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왕국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의해 추진되는 새로운 정부의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주요 축 중 하나입니다. 경제 다각화 프로그램은 새로운 산업을 건설하고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석유 사업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목표 중 하나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사우디 프로 리그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역 인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라고 사우디 리그 최고 운영 책임자인 카를로 노라가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로 인구의 80%가 축구를 즐기거나 관람합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과감한 투자가 성과를 거둘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축구 강국을 넘어 세계적인 소프트 파워를 향해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한 열망과 함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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