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래틱] 데 제르비, 자신의 철학을 말하다.

 

🔵선수 시절의 어려움이 그의 코칭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 펩 과르디올라가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축구에 대한 그의 중독

 

⚪️ 인생과 축구에 대한 그의 원칙이 절대 변하지 않는 이유

 

피렌체에 있는 이탈리아 국립 코칭 아카데미인 커버치아노에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자신의 축구 아이디어에 대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이 논문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감독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데 제르비의 축구 철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었고

 그리고 10년 전 이탈리아의 12개 클럽 중 마지막으로 뛰었던  트렌토에서 코치로 전향한 후 확립한 원칙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골키퍼부터 정밀하게 구성하여 개개인의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스타일이 탄생했습니다.

 

전 리버풀과 잉글랜드의 미드필더였던 아담 랄라나는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한 지 6개월이 지난 후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한 이후 축구가 훨씬 더 이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덩크는 지난주 중앙 수비수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축구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제가 했던 방식은 말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것을 배우면 믿음이 생기고 이것이 말이 된다는걸 느끼고 내가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풀 시즌을 4경기 남겨두고 6위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위험이 커질질수록 데 제르비의 방식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코치들의 아이디어는 매일, 매주, 매달 진행 중입니다."라고 그는 랭싱의 훈련장에서 통역 겸 수석 코치 어시스턴트인 엔리코 벤투렐리의 도움을 받아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어떤 것을 변경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며 선수에 따라 변경할 수 있지만, 

DNA는 여전히 동일합니다. 플레이의 DNA는 나 자신, 내 성격, 내 역사, 내 가족, 나의 선수로서의 모습입니다. 나는 내 작업 안에 나 자신을 유지합니다.

 

"머릿속에는 명확한 아이디어가 있어요. 

누구나 축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세부적으로 이야기할 때 변화와 해결책은 달라집니다."

 

피렌체는 브레시아에서 남쪽으로 차로 3시간 반 거리에 있으며, 데 제르비는 아버지 알프레도와 함께 지역 팀을 보며 자랐습니다.

 

브레시아는 AC 밀란 아카데미에서 시작하여 나폴리에서 정점을 찍은 선수 생활 동안 그가 고국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5개 클럽 중 하나였습니다.

 

세리에 A에서는 단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의 코치로서의 철학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즐기고 싶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저는 꿈을 꾸고 있고 꿈을 이루려면 즐겨야 합니다. 브라이튼, 샤흐타르(도네츠크), 사수올로(전 소속 클럽)에 있는 지금이 정말 즐겁습니다. 

우선은 즐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선수 시절의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경기장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이 되려면 공을 계속 가져야 합니다.

 

"볼 소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10번이었어요. 10번, 11번, 9번, 7번이 팀을 승리로 이끌어 줄 수 있어요. 그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퀄리티를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퀄리티를 보여주려면 그들을 올바른 상황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빌드업을 통해, 공을 좋은 상황에서 7번, 9번, 10번, 11번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브라이튼의 공격수들은 데 제르비 감독 아래서 번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쪽 윙어 미토마 카오루와 18세의 공격수 에반 퍼거슨은 총 77경기에 출전해 26골과 15도움을 합작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금 데 제르비의 브라이튼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선수 시절에 대한 좌절감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네, 제가 선수였을 때는 제가 결정할 수 없었거든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저는 선수였기 때문에 규칙을 따라야 했죠. 여기서는 제가 규칙을 결정할 수 있고,  축구를 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좌절감이 아니라 초점이 다릅니다. 제 인생에 또 다른 기회가 생겼으니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로서의 삶과 코치로서의 삶, 두 가지 삶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실수로부터 개선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으며 다른 상황에서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데 제르비의 스타일은 높거나 낮게 압박하는 상대를 유인하여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패스를 선택하고 적절한 움직임을취하는 것입니다.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그의 모습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습니다.

 

검은색 바지와 흰색 운동화, 소매를 걷어 올린 검은색 스웨터 차림으로 항상 출근 준비를 마친 그는 끊임없이 손짓을 하고 자신과 스태프들에게 큰 소리로 이야기하며 열정을 뿜어냅니다. 

이 때문에 영국에 도착한 이후 가끔 곤경에 처하기도했습니다. 지난 3월 브라이튼이 4-0, 5-0으로 승리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그림스비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는 레드카드와 옐로카드 4장을 받고 관중석에 앉아야 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브레시아를 응원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팬들에게 이 경기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히 그를 붙잡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에게서 일하는 스타일을 물려받았습니다." 라고 그는 말합니다. "저는 진지하게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이 중요하죠. 저는 가족에게서 팬들에 대한 존경심을 물려받았습니다. 저는 제 도시, 팀, 클럽인 브레시아의 팬이었고, 선수는 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들은 시즌 티켓을 구매하고 우리가 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때 팬들과 클럽, 구단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뛰는 것입니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뛰지는 않지만 클럽을 위해 일하고 있고, 팬들... 우리는 팀을 바꿀 수 있지만 팬들은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팬의 중요성을 알고 클럽을 존중해야 합니다."

 

10년 전 세리에 D의 아마추어 팀인 다르포 보아리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래, 데 제르비는 자신의 뿌리 깊은 원칙중 하나인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실현했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또 다른 원칙은 주인공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저는 작은 팀(파도바 임대)에서 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코치로서도 이탈리아의 5부 리그에서 시작해서 10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되기 위한 행동이 자랑스럽습니다."

 

감독으로서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데 제르비 감독이지만 브라이튼 부임 초기에 공격 스타일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리버풀과의 3-3 무승부,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 경기 1-0 패배로 시작된 힘든 일정은 에티하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개막 4경기에서 승점 2점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그 경기는 그를 펩 과르디올라와 맞대결시켰습니다. 

 

펩 과르디올라는 또 다른브레시아 출신 선수 중 

하나이며, 데 제르비가 Darfo Boario에서 코칭 경력을 시작할 때 이탈리아 북동부 돌로미티 산맥으로 여행하여 과르디올라를 시절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 전 훈련에서 관람한 이후 그의 가장 큰 영향력을 받은 코치입니다.

 

 

데 제르비는 맨체스터 시티 경기 전날 스태프들과 회의를 열어 수비를 강화할지 아니면 모험적인 접근 방식을 고수할지논의했습니다.

 

그의 팀은 3-1로 패했지만 경기는 점수보다 더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선수들은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잠시만요, 의구심이 들지는 않았나요?

 

 데 제르비는 "물론이죠, 하지만 저는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머릿속에는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지만 선수들을 존중해야 했어요.

 

세계 최고의 팀과 경기하기 전에 -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었으며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저는 제 철학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맨시티와의 패배는 첼시와 리버풀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포함해 리그 8경기 중 6승을 거두는 서막이었습니다.

 

브라이튼은 야심 찬 지휘 아래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며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데 제르비는 축구에 대한 애정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브라이튼의 구단주 회장인 토니블룸은 데 제르비 감독을 "축구에 중독된 감독"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정확한 평가입니다.

 

데 제르비는 스위치를 끄는 버튼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왜요?" 그는 이 제안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묻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축구를 좋아하고, TV로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직원이나 다른 사람들과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축구는 일이나 직업이 아니라 열정입니다.

 

"열정을 보여줄 적절한 시기는 없습니다. 열정은 하루 24시간입니다.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즐기고 싶으면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하고 싶으면 축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데 제르비의 브라이튼은 축구에 대한 중독으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