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호날두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홍보했다는 이유로 10억불짜리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홍보한 것으로 인해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소송의 원고들은 호날두의 보증으로 인해 그들이 결국 손해로 끝난 투자를 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BBC는 호날두의 매니지먼트사와 바이낸스 양측에 이번 소송에 대한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 

 

 

 2022년 11월, 호날두와 손잡은 바이낸스는 첫번째 "CR7" 대체불가토큰(NFTs) 컬렉션을 내놓았으며, 이 선수는 이것이 팬들의 "수년간의 응원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NFT는 매매가 가능하지만 실존하지는 않으며, 디지털의 형태로만 존재하는 가상 자산이다. 일반적으로 이는 온라인 상에서 사진이나 영상의 소유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된다.

 

 "CR7"은 호날두의 이름 이니셜과 그의 등번호를 딴 것이며, 이 브랜드는 신발부터 향수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았다. 이 사업은 이 선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운동 선수 중 한명이 되는데 기여했다.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SNS 영상에서 호날두는 예비투자자들에게 "우리는 NFT 게임을 바꾸고 축구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022년 11월에 판매된 NFT 컬렉션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77달러였다. 그리고 고작 1년뒤, 이 가상자산의 가치는 약 1달러로 폭락했다. 

 

 소송을 제기한 자들은 호날두의 홍보로 인해 케이맨 제도에 등록되어 있는 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검색량이 500% 증가했다"고 말한다.

 

 또한, 원고들은 이 선수의 행동은 사람들이 바이낸스의 BNB 암호화폐와 같은 "무기명 증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하면, 이러한 자산은 증권으로 간주되며, 이를 홍보하고 보증하는 유명인들은 반드시 미국의 법률을 준수해야만 한다. 

 

 이전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유명인들이 "증권에 대한 투자를 홍보하는데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를 대중들에게 반드시 공개해야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셀럽들이 암호화폐 자산 증권과 같은 투자 기회를 홍보한다면, 투자자들은 이 투자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신중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고, 유명인들이 그런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수 있어야 합니다."

 

 원고들은 호날두가 자신이 대가로 얼마를 받았는지 공개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디베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은 이번 소송은 축구 선수 한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호날두만을 비난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진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세우는데 태만한 국제 규제 당국의 행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죠."

 

 

 

 향후 계획

 

 

 최근 호날두가 그들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라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을 보면, 이 축구선수와 바이낸스는 향후 또다시 일을 함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 측 모두 B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집단소송은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 측에 43억 달러 상당의 벌금과 몰수금을 지불하라고 통보한 지 일주일 만에 제기되었다.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이용자들이 전세계의 제재를 우회하는 것을 돕고,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들이 쉽게 돈을 옮길 수 있게 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 자오 창펑은 자금 세탁 규정 위반 사실을 시인한 후 사임했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포뮬러 1,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같은 날에 제기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의 프로모션에 관한 집단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