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에 이제 8팀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팀이 4강에 오를 수 있을까요?
BBC Sports의 크리스 서튼은 지난 16강전 예측에서 스위스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과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튀르키예가 승리를 거둔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꽤 좋은 예측을 했습니다.
튀르키예는 대부분의 예측을 빗나가게한 팀이며, BBC 투표에 참여한 *95,000명 중 12%만이 튀르키예의 승을 예측했습니다.
*역주 - 펨코 승부예측 설문조사 결과 1,965명 중 452명(23%)이 튀르키예 승 예측함
과연, 8강전에서도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놀라운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스페인 v 독일
한국 기준 7월 6일 토요일 오전 01시
스페인은 현재까지 유로 2024에서 최고의 팀입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스위스전에서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했을 때, 독일은 크게 기뻐했지만, 대진표를 보고서는 크게 실망했었을 겁니다. 차라리 독일은 스페인이 아닌 잉글랜드와 만나는 걸 훨씬 더 선호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 역시 만만히 볼 팀이 아닙니다. 개최국일 뿐만 아니라, 현재 안토니오 뤼디거는 유로 2024에서 최고의 수비수임이 틀림없습니다.
독일은 뤼디거가 속한 수비진뿐만 아니라, 미드필드, 공격 전부 균형이 잘 잡힌 팀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은 우월한 팀입니다. 어느 측면을 보더라도 놀라운 퀄리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드필드에는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가 장악하고 있고, 페드리가 진두지휘합니다. 윙에서는 라민 야말과 니코 윌리암스가 상대의 수비진을 뒤흔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페인을 멈춰 세우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딱 하나 스페인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들이 경기를 지배하고 기회를 잡는 것에 비해 득점력은 조금 아쉽다는 것입니다.
독일은 홈 어드벤티지를 안고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앞서 설명한 뛰어난 스페인을 넘어서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서튼의 예측: 스페인 2 - 1 독일
포르투갈 v 프랑스
한국 기준 7월 6일 토요일 오전 04시
저는 개인적으로 왜 이렇게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 호날두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였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호날두가 경기에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지만, 그가 부정적인 영향을 팀에 미치는 것이 확실할 때, 마르티네스 감독은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훨씬 더 나은 선택지들이 있는데, 왜 포르투갈의 프리킥을 계속 호날두가 전담하는 건가요? 그리고, 이것은 호날두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건 감독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의 잘못입니다. 왜 팀을 위해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데, 그것을 선택하지 않는 것인가요?
포르투갈이 만약 유로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호날두가 장거리 프리킥을 몇 번 성공시킨다면, 저는 아마 쥐구멍을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300년 이후에도 호날두가 얼마나 위대했는지 사람들은 이야기할 만큼 호날두는 위대한 선수였지만, 현재 39살의 호날두에게 마르티네스 감독이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축구는 언제나 팀 스포츠이며, 포르투갈의 재능있는 선수단을 보면, 이러한 선택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지 다시금 생각하게됩니다.
저는 유로 개막전에 프랑스가 결국엔 유로 2024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그 마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난 16강 벨기에전에서 프랑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서서히 날갯짓을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프랑스는 유로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3골은 2번의 자책골과 페널티킥으로 인한 득점입니다. 프랑스는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지만, 포르투갈전에서 저는 그들이 득점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랑스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또 하나의 예측은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7번의 프리킥을 시도하고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서튼의 예측: 포르투갈 0 - 2 프랑스
잉글랜드 v 스위스
한국 기준 7월 7일 일요일 오전 01시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또 다른 팀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경기 방식에 대한 믿음이 있고, 대회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 승을 예측했지만, 스위스는 이탈리아전에서 시종일관 이탈리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처럼 나가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습니다. 저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무작정 지지하진 않습니다만,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은 잉글랜드 팀 내에 분위기를 바꾸는 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멉니다. 특히, 왼쪽 측면은 엉망입니다. 루크 쇼는 이번 대회에서 1분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콜 파머가 창의적이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콜 파머가 오른쪽에서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크 게히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즈리 콘사가 대신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그게 잉글랜드의 유일한 변화가 될 것같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본 잉글랜드와 8강전의 잉글랜드는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잉글랜드가 스페인처럼 한순간에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것을 기대하진 않지만, 벨링엄의 극장골로 가져온 ‘할 수 있다’는 팀 스피릿과 넘쳐나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승리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튼의 예측: 잉글랜드 1 - 0 스위스
네덜란드 v 튀르키예
한국 기준 7월 7일 일요일 오전 04시
튀르키예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저는 튀르키예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싸웠던 방식이 너무나도 마음에 듭니다. 그들은 주장인 하칸 찰하놀루 없이 싸워 이겼고, 8강전에서 찰하놀루는 돌아올 것입니다.
메르트 귀노크가 경기 막바지 때 보여준 엄청난 선방은 몇 년 동안 회자 될 순간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승리를 예측했던 수많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튀르키예는 수비적으로 엄청나게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튀르키예의 감독 빈첸조 몬텔라는 조직적인 수비 위에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을 얹어 튀르키예 대표팀에 예리함을 더했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그들이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는 것입니다. 튀르키예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사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네덜란드에 대해 확신이 없습니다. 루마니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루마니아와 네덜란드의 체급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얼마 없을 것입니다. 네덜란드는 네이선 아케, 버질 반 다이크가 지키고 있는 수비진과, 코디 각포와 사비 시몬스가 이끄는 공격진을 비롯해 좋은 선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멤피스 데파이는 마치 *제가 첼시에서 뛸 때가 생각날 만큼 많은 기회를 놓치지만, 경기장 내에서 쉴 새 없이 팀을 위해 뛰어다니며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냅니다.
*역주 - 크리스 서튼은 99-00 시즌 첼시에서 28경기 1득점 기록함.
이 경기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튀르키예의 초승달 군단을 '오렌지 군단'이 무찌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튼의 예측: 네덜란드 2 - 1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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