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축구

[디에슬레틱] 어떻게 다니엘 파르케는 조엘 피루의 최고의 폼을 끌어올렸는가

by 집도리1 2025. 3. 5.
300x250
반응형

 

 

 겨울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아담 암스트롱이 리즈 유나이티드의 이적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리즈의 이적 시장을 꾸준히 지켜본 사람들은 이 아이러니를 보고 씁쓸하게 웃었을 것입니다. 엘런 로드의 이적 담당자들은 사우스햄튼에서 스트라이커 카메론 아처를 데려오려 했으나 실패였고, 대신 그의 팀 동료인 암스트롱이 영입 가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들의 웸블리에서의 승리자(역주: 리즈와 사우스햄튼의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아담 암스트롱의 골로 사우스햄튼이 승리했다.)는 매력적이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리즈에게 이 일은 결코 간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우스햄튼은 (그들의 매우 적은 옵션 중 하나를) 스트라이커를 내보낼 생각이 있었지만,  리즈가 원하던 선수들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얼굴이 없이 이적 시장이 닫혔고, 암스트롱은 WBA로의 막판 임대 이적이 성사되었습니다.

 

 28세의 그는 지난 토요일에 그의 새 소속팀과 함께 엘런 로드에 도착했고, 리즈의 1월 이적 시장을 깔끔하게 다시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다니엘 파르케는 센터백,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스트라이커 자리를 원했지만 팀 전력에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어떤 영입도 원치 않았습니다. 암스트롱의 사우스햄튼 동료였던 아처는 리즈가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추적했던 유일하게 현실적인 이적설이었습니다.

 

 이적 시장이 마감된 이후 챔피언쉽의 탑 10에 속한 팀중 다섯팀을 만나 4승 1무를 거두면서, 영입 부족에 대한 초기의 분노나 우려는 사그라졌습니다. 파스칼 스트루익의 빠른 부상 복귀로 수비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었고, 6경기에서 19골을 터뜨린 덕분에 공격에 대한 걱정도 가라앉았습니다.

 

 이후 이선 암파두가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에서 스트루익과 조 로던의 몸 상태의 중요성이 더 커졌고, 브렌든 아론슨은 11경기에서 단 한 번의 골 관여로 인해 그가 하고 있는 10번 역할에 대한 의문을 계속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엘 피루는 공격 최전방에서 자신의 중요성을 두고 그런 의문을 전혀 만들지 않았습니다.

 



 피루는 조용히 챔피언쉽 득점 순위 최상위권에 보르하 사인즈와 함께 올랐습니다. 노리치의 사인즈는 시즌 초반 18경기에서 15골을 넣어 득점왕 경쟁에서 워낙 앞서 있었기에, 이미 승부가 난 싸움이라고 보여졌고 이에 대한 관심은 멀리할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인즈는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어 6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루는 그보다 477분을 덜 뛰고도 사인즈와 득점 수에서 동률을 만들어냈습니다.

 

 감독 파르케는 선수 시절에도 스트라이커였으며, 25세인 피루의 마무리 능력을 꾸준히 칭찬해 왔습니다. 통계 역시 그의 발끝에 담긴 마법을 잘 보여줍니다. 피루는 직접 차고 성공시킨 단 한 번의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예상 득점(xG)은 9.9입니다. 그리고 실제 페널티를 제외한 득점은 14골로, 기회의 질을 바탕으로 했을 때 예상치보다 약 4골을 더 넣은 셈이다. 카디프 시티의 칼럼 로빈슨(5.3)과 번리의 조시 브라운힐(4.5)만이 xG 수치 대비 더 높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피루가 리즈에서 보낸 두 시즌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그의 마무리 능력이 개선돼 온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10월의 작은 역전 시기를 제외하면, 피루는 2023-24시즌 리즈에서의 첫 시즌 전반기 내내 골 결정력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이 시작된 이후로는 꾸준히 ‘예상치 이상의’ 득점을 올렸고, 두 번째 시즌에 접어들어서 그 수준을 또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아래 그림 참고)

 



 피루가 리즈에서 모든 걸 순탄하게 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스페인 U-21 국가대표인 조셉이 뛰어난 프리시즌 활약으로 이번 시즌 파르케의 9번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피루는 리즈의 초반 8번의 리그 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의 뛰어난 능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전 스완지 시티 소속인 피루는 10월 선덜랜드전에서 선발로 복귀하기 전까지 교체로 나서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다시 신임을 얻어냈습니다.

 

 9월 카디프전에서 교체 출전해 골을 넣은 뒤, 파르케는 피루의 또 다른 큰 장점을 강조했습니다. 챔피언쉽에서 큰 성공을 거둬 온 피루는 경기장 밖에서 태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는 조셉보다 나이도 많고 득점에 관련된 커리어도 좋았었기에 파르케는 언제나 피로의 이타적인 팀 정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경기에서 완벽한 피니셔가 필요하거나 10번 자리에서 뛰어줄 선수가 필요할 때마다, 그가 나설 차례가 되었습니다.” 파르케는 말했다. “그가 헐(8월 홈 경기)과 맞붙었을 때처럼, 그는 냉정함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결코 본인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를 매번 기용하지 않아도 그는 기분이 나쁘다거나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팀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20분이든 30분이든 뛰면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그는 특별한 인격을 지닌 선수이고, 이런 특별한 인격을 지닌 선수들은 우리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습니다.”

 

 디에슬레틱은 리즈의 이적시장 마감일 이후 치러진 토요일 WBA전 분석에서 암스트롱과 피루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려 했습니다. 예견할 수 있듯이, 둘은 합쳐서 슈팅을 한 번만 기록했습니다. 사우스햄튼에서 임대된 암스트롱은 한 번 뒷공간을 파고들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 밀려났고, 69분에 교체되어 나갔습니다. 피루는 최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10번 역할을 맡게 되면서 경기장에 남았습니다.

 




 리즈가 최근 선더랜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펼친 두 번의 역전극은 피루가 조셉 뒤에 배치된 상태에서 이뤄졌습니다. 이 포지션은 피루의 장점을 제대로 끌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잦았었는데, 특히 작년 시즌 전반기에 죠르지니오 뤼터 뒤에서 뛰었을 때 그랬습니다. 그리고 파르케는 지난주 언급했듯이, 피로의 자신감은 최근 이 잊지 못할 역전승을 거둔 경기들에서 그가 동료들을 이용하는 플레이에 날카로움을 더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뛰고 있고, 더 깊은 위치로 내려가도, 스트라이커 뒤에서 뛰어도 여전히 자신감이 넘칩니다.”라고 파르케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최근 경기에서 조셉과 함께 이 조합을 시도했는데, 그 때 그의 부드러운 플레이와 볼 터치는 그의 자신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가 다른 몇몇 역할도 소화했지만, 모든 것은 전적으로 그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의 기량은 한 번도 의심받은 적이 없고, 그는 여러 시즌에 걸쳐 이런 실력을 증명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그를 믿고 기회를 주면 항상 골과 도움으로 보답한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파르케는 피루에게 신뢰를 보내며 기용을 이어 왔고, 피루는 감독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남자(Mr Reliable)”라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리즈에 합류한 뒤, 피루는 두 번의 경기 스쿼드에서만 제외되었는데, 이는 모두 컵 대회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샐포드 시티전에서 컵 대회 출전 제한 규정에 걸려 뛰지 못했고, 이후 1월 해로게이트 타운과의 FA컵 경기에서는 근육 부상으로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제외되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기록할 골과 도움을 감안하면, 2017년에 크리스 우드가 챔피언십 득점왕에 오른 이후 구단이 맞이할 수도 있는 첫 리그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리즈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이적 대상에게 왜 그렇게 높은 기준을 적용됐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