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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사커다이제스트] CL에서 존재감을 보인 스포르팅CP의 키맨 모리타 히데마사가 느낀 토트넘과 EPL

by 집도리1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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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전에서 로메로와 다투는 모리타. 공격의 악센트가 되기도 했다.)

 

올 여름부터 포르투갈의 빅3에서 뛰는 모리타 히데마사가 존재감을 보였다.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라운드에서 모리타는 3-4-3의 중앙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들 월드클래스를 가진 난적을 상대로 미드필드 정면에서 수비로 달리며 포제션때는 전선까지 끌어올리는 등 공격에 깊이를 주었다. 62분에 종아리에 위화감을 느끼고 도중에 교체되었으나 스포르팅의 등번호 5번은 토트넘전에서 매우 눈길을 끄는 존재였다.

 

잉글랜드에 본사를 둔 필자는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모리타를 취재했다. 스포르팅의 홈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은 TV로 관전했지만 그때 강하게 느낀것은 모리타의 포지셔닝이 장점이었다. 결코 화려함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에게는 싫은 부분, 싫은 곳에 얼굴을 내밀고 특히, 수비에서 끈질기게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이미지는 무대를 토트넘의 본거지로 옮긴 이번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스포르팅의 공수 키맨이라는 인상을 다시한번 느꼈다.

 

스포르팅의 기본 포메이션은 "3-4-3". 상대가 볼을 가질때면 "5-2-3"으로 변형된다. 모리타의 포지션은 기본형인 "3-4-3"에서도 수비시의 "5-2-3"에서도 변함없이 미드필드 중앙의 센트럴 MF 상태다.

 

특히 수비때는 최종라인 앞의 바이탈 지역을 결코 벗어나지 않고 상대의 중반에 가거나 가로채기를 노리고 DF라인 앞 방파제 기능을 한다.

 

효과적이었던 것은 공격시에 있어서 포지션 잡기다. 일본대표 미드필더는 비교적 자유롭게 뛰며 전방에 공간이 있으면 중반 높은 위치까지 포지션을 끌어올리거나 사이드의 높은 위치에 공간을 찾으면 터치라인까지 열리는 등 폭넓게 필드를 누볐다. 6번 타입의 수비형 미드필더라기 보다는 8번 타입의 인사이드 하프 이미지에 가깝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포지션 잡기가 스포르팅에게 있어서 공격의 악센트가 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중반 중앙의 지역에서 모리타가 뛰쳐나가면서 공격의 깊이가 훨씬 넒어진 것이다.

 

지휘관이 평소에 훈련에서 빠뜨리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자체적으로 생각하고 하는 일인가. 질문을 부딪혀 보니 모리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정도 움직이는 방법이나 타이밍이라는 것은 팀 전체가 공유하고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마지막 플레이 선택으로서의 포지션 잡기는 제가 맡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흐름속에서 팀의 어느 선수가 어디로 움직일지는 어느정도는 미리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흐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게 베이스가 아닐까 싶어요."

 

 

토트넘에 대해서 모리타는 어떤 인상을 가진 것?

 

 

(여름에 입단이후 고정된 위치를 단단히 하고, 선발출전을 계속 하고 있다. 국내 리그 8라운드, 9라운드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그리고 모리타는 전술의 큰 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이 인정되며, 자신의 판단으로 앞으로 뛰쳐나가거나 사이드를 열고 있었던 것이다. 확실히 44분에 같은 팀의 백패스를 계기로 갑자기 사이드의 높은 위치까지 포지션을 끌어올렸다. 팀의 패스워크를 두세발자국 앞서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루벤 아모림 감독이 모리타는 클레버라고 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모림감독은 37세로 아직 젊지만 스티븐 제라드를 해임한 아스톤빌라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등, 유럽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팀 전체가 좋게 단련된 스포르팅의 축구를 보면서 모리타가 매우 좋은 팀에 들어갔다는 그런 감상을 안았다.

 

그렇다면 대전상대인 토트넘에 대해서 모리타는 어떤 인상을 가졌을까. 토트넘에는 앞서 언급한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과 한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외에 덴마크 대표팀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크로아티아 대표팀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역시 강하고 빠르다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미드필더만의 견해를 나타냈다.

 

"한사람 한사람 수비로 치면 범위가 정말 넓습니다. 그렇게되면 팀 전체적으로 지킬수있는 범위가 당연히 넓어집니다. 덕분에 주위의 선수들이 너무 수비가 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체력을 보존할수 있는것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커버 범위의 넓이는 느꼈습니다."

 

"나머지는 피지컬의 것. 세컨드볼 하나만해도 거기서 이기느냐에 따라 경기 전개가 굉장히 달라지니까요. 나는 볼란치로서 그런 점이 굉장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 강도나 한 사람 한 사람등의 수비범위등은 더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선수와 할수있다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수준과 강도를 알수있는 의미로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토트넘전에서 모리타가 매우 화려한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다.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도 패스가 안드는 장면은 있었다. 본인으로서도 종아리의 위화감에서 큰일을 물어 교체하고 불완전 연소의 마음이 적잖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은 공수양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카타르월드컵을 치를 일본대표에게 27세의 하드워커는 매우 큰 힘이 될거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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