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토트넘의 기록적인 출발로 우승경쟁에 돌입할 수 있을까?
▲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직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2023-24 시즌에서 기록적인 출발을 선보이며 인터내셔널 브레이크를 앞두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토요일 루턴전에서 비수마의 퇴장(45+4')으로 후반전 내내 10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음에도 1-0으로 승리해 8경기 동안 무패 행진(6승 2무 18득 8실)을 이어가며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시즌 중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했습니다.(* 리그 전체 개막 연승 기록은 첼시 2005-06 시즌, 9연승)
다만 북런던의 라이벌 아스널 또한 지난 일요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15년 이후 첫 리그에서의 승리를 가져가며 승점 20점(6승 2무 16득 6실)으로 2위에 올라섰습니다.
거너스는 지난 시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이 8R 종료 후, 승점 21점으로 맨시티를 승점 1점차로 따돌렸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스널은 결국 시즌 막판에 폼을 잃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5점을 뒤진 채 시즌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토트넘과도 우승경쟁을 펼쳐야할 수 있습니다.
9월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프리미어리그 6R에서 2-2의 무승부로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쳤던 북런던의 라이벌인 두 팀은 6승 2무로 승점과 골득실차(+10)은 같지만 다득점 부문에서는 토트넘의 18골이 아스널의 16골에 비해 살짝 앞서고 있습니다.(* 승점-골득실-다득점-승자승-원정 다득점)
그리고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로 리그 8경기 만에 선두권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시즌 전까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첫 8경기에서 승점 20점을 쌓은 적이 없었지만, 호주 감독 하에서 6승 2무를 거두며 승점 20점을 달성했습니다.
통계상으로는 시즌 종국에 TOP 4내에 들 가능성이 높지만, 8경기 중 지난 시즌 승격된 세 팀(4R 번리, 5R 셰필드 유나이티드, 8R 루턴 타운)과 모두 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 2012-13 시즌 이후, 8경기 만에 승점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10개 팀 중 5개 팀입니다.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 이래, 28개 팀이 8경기를 마친 후, 승점 20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 중 11개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토트넘의 순조로운 출발은 일부 전문가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것에 대한 빠른 검증이기도 합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스타일은 전임인 안토니오 콘테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기 스타일과도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지휘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와 라이슨 메이슨도 감독대행으로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토트넘은 결국 8위(승점 60점)에 그치며 2009-2010 시즌 이후 처음으로 클럽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남은 경기를 다 마치기도 전에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에 성공할 것이라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선례도 긍정적입니다.
8R 종료 후, 승점 20을 달성한 팀 중 1994-95시즌 뉴캐슬과 1998-99시즌 애스턴 빌라만을 제외하고 93%의 팀이 4위 안에 들었습니다.
토트넘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 앤지 포스테코글루는 1996년 사우스 멜버른 FC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습니다.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고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키며 간판스타를 잃는 등 격동의 여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루이스 엔리케, 율리안 나겔스만 등 유명 감독들이 거론됐지만 셀틱에서 보여준 그의 업적에 깊은 인상을 준 포스테코글루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셀틱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국내 트레블(스코티시 프리미어십-스코티시컵-스코티시 리그컵)을 달성했습니다.
만 58세(65년 뱀띠)의 그는 2020-21시즌 레인저스에 25점 차로 뒤진 채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후 클럽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자신이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 '농담'처럼 여겨졌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호주 리그와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갑작스럽게 셀틱의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하자, 많은 셀틱 팬들이 황당해 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랑을 받은 채로 셀틱의 글래스고를 떠났고, 스퍼스의 많은 팬들에게도 사랑받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