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제시 린가드, FC서울 이적 사가
<이적 사가>
맨유를 떠난 이후 - 린가드는 좋은 임대 생활을 보냈던 웨스트햄을 거절하고 수익성이 좋은 노팅엄의 제안을 받아들임. 풀햄과 뉴캐슬로부터 2~4년짜리 계약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그의 계획은 노팅엄에서 좋은 한 시즌을 보내고 FA로 풀려난 뒤에 새로운 제안을 받는 것이었음. 하지만 그렇게 일은 흘러가지 않음.
작년 9월 -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가 1년 전에 오퍼를 깠던 걸 개의치 않고 그가 팀을 찾는동안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웨스트햄에 기꺼이 초대함. 린가드는 팀과 한 달 동안 훈련했고, 모예스 감독은 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지에 감명받음. 린가드는 좋은 몸 상태로 친선경기에 투입됐지만,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의 탄탄한 선수층 때문에 그의 출전시간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단기계약조차 제시하지 않음.
린가드는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에게도 제안을 받았고 협상까지 진행되었지만, 구단 수뇌부가 FFP 룰을 준수하기 위해 더이상의 잠재적인 영입을 꺼렸음. 에버튼도 린가드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제안을 한 적은 없음. 린가드는 PL에 남기를 원했지만 실현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됨.
10월 - 사우디 리그의 알 에티파크 감독인 스티브 제라드가 8월 말부터 린가드 영입이 가능한지를 문의했고, 10월에 연락이 닿음. 제라드는 구단에게 린가드 영입을 위한 압력을 넣기 위해 그를 사우디에서 훈련하도록 초대함. 린가드는 3주 간 사우디에서 훈련을 했지만, 제라드가 클럽이 계약을 인가하지 않았다고 통보함.
12월 - 린가드는 챔피언십 구단들의 제안을 받았지만, 맨유 시절 임대를 돌았던 리그로 돌아가는 데는 관심이 없었음. WBA가 린가드의 대리인과 만나 두 가지 상황에 따른 계약을 제시함. 터키의 베식타쉬로부터 주급 5만 파운드의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함.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슬로바키아 클럽과 포틀랜드 팀버스를 포함한 몇몇 MLS 클럽들의 제안이 있었지만, 확고한 샐러리캡 때문에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음.
린가드는 새로운 경험, 상업적인 기회, 장기 계약 보장, 다시 뛰기 위한 의지 때문에 서울로 합류했다고 밝힘.
FC서울의 관심은 6주 전부터 시작되었음. 클럽을 위해 일하는 한국인 에이전트로부터 린가드의 재정 고문에게 오퍼가 전달됨. 린가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단 기다림. 자유 계약 신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계약할 수 있었지만, 이적시장이 끝난 구단들에겐 추가적인 영입을 할 여유/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 또 클럽 없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것을 꺼림. 서울은 린가드가 오랫동안 뛰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맨체스터로 사람들을 보냈고, 매우 만족했음.
린가드가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은 평균 수준이지만, 상업적인 딜은 잠재적으로 아주 좋아보임. 유니폼 뿐만 아니라 머천다이즈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고 함.
서울의 오퍼는 린가드의 흥미를 끌었고, 이적이 실현되기 위해 대화한 끝에 상업/마케팅 파트너쉽에서 해결책을 찾음. 린가드는 이를 위해 맨유에서 일하기도 했던 변호사를 고용함. 곧 계약은 성사됨.
린가드는 서울에게 거대한 상업 그 자체가 될 것임. 그가 계약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지난 며칠동안, 벌써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상업적인 제안들을 받음.
린가드에게 온 서면 제안은 많지 않았음. 대다수가 단기 계약이었음. FC서울이 린가드를 흥분시켰던 유일한 팀임. 그는 터키나 미국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유럽 선수에게는 새롭고 비전통적인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음. 익명을 요구한 린가드의 측근은, 그가 미지로 발을 들이는 것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함.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축구를 다시 시작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
서울의 3년 계약 제안은 린가드를 향한 그들의 전념을 보여줌. 린가드는 행복하게 싸인했고, FC서울이 그가 행복을 되찾는 곳이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