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풋볼]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감독 4명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데뷔 시즌에 EPL 우승을 차지한 5번째 감독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 클럽은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아르센 벵거 등의 감독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소수 특권층 만의 클럽이며, 조세 무리뉴는 이 클럽 최초의 멤버다.
소개하기 전에 참고사항을 말하자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이 클럽에 포함되지 않는다.
레스터 시티의 2015-16 리그 우승이 그가 레스터를 지휘한 첫 시즌이긴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은 아니었다.
그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첼시 감독을 맡았다.
조세 무리뉴 (2004-05)
2003-04 시즌 무패우승을 달성한 아르센 벵거의 아스날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한 첼시의 훌륭한 선수단을 물려받은 무리뉴는 첼시를 막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무리뉴는 같은 나라 선수인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영입해 막강한 팀을 구축했다.
존 테리가 카르발류와 호흡을 맞췄고 신인 골키퍼 였던 페트르 체흐가 골문을 지켰으며 클로드 마켈렐레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란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첫경기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 으로 격파한 것으로 기세를 타게 되었다.
그 이후 그들은 결코 뒤돌아보지 않고 전진했으며 기록적인 95점의 승점 달성, 15 실점과 25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2009-10)
첼시는 무리뉴 말년에 그 압도적인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고, 후임자인 아브람 그랜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거스 히딩크도 리그 우승에 도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2009 년 카를로 안첼로티가 부임한 이후 그들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무리뉴 시절 극강의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잔재를 지우고,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변화시켰으며 그들은 시즌 최다 득점 (103골) 과 최다 득실차 (+71)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안첼로티는 데뷔 시즌에 더블을 달성했지만 두번째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며 경질 당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2013-14)
로베르토 만치니는 맨시티 에서의 2번쨰 시즌에 클럽에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겨주었지만, 다음 시즌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후 팀을 떠났다.
펠레그리니는 2013년 라이벌 클럽의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났고, 루이스 수아레스가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급부상한 리버풀을 상대하며 짜릿한 우승 경쟁을 한 끝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맨시티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었다.
다들 이때 어땠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스티븐 제라드가 미끄러졌고, 야야 투레가 미드필드에서 수많은 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브렌든 로저스의 리버풀을 2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놀랍게도 이 우승 타이틀은, 이 칠레 감독의 오랜 감독 커리어 동안 유일한 유럽 리그 우승 타이틀 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2016-17)
이 4인의 클럽 구성원들 중 3명이 로만 시대 첼시의 감독이며, 콘테는 이 클럽의 3번째 첼시 감독이다.
그는 엉망이 된 상태인 첼시에 부임했으며, 그는 이것을 '무리뉴 시즌' 이라고 불렀다.
전임자인 무리뉴는 이전 시즌 중반부에 경질 당했고, 첼시는 강등권 근처에 머무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성적을 냈다.
임시 감독을 맡은 거스 히딩크가 팀의 순위를 끌어올리며 괜찮은 결과를 내었지만, 팀은 결국 유럽 대회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유럽 대회 진출 실패는 오히려 콘테에게 더욱 좋은 일이었다.
그는 여유가 생긴 훈련 시간 동안 전술을 잘 가다듬으며 3-4-2-1 시스템을 훌륭하게 구축하여 좋은 성과를 냈다.
그들은 10월부터 12월까지 리그에서 13연승을 기록하면서 크리스마스 전에 리그 우승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제 콘테는 나폴리 에서도 이때와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다.
나폴리 역시 몇 년 전에 리그 우승을 했지만 이후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고, 콘테는 유럽 대회 진출에 실패한 이 스쿼드를 물려받았다.
콘테가 두 팀을 모두 정상 궤도로 돌려놓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