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축구

[가제타] 우리가 키에사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 시즌 내내 리버풀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집도리1 2025. 5. 2. 19:45
300x250
반응형

 
그는 리그 경기 출전이 고작 4경기에 불과하다. 우승 메달을 정식으로 받으려면 최소 5경기에 나서야 한다. 결국 1년을 허비한 셈이다. 이제 세리에 A가 그를 다시 받아들이는 게 맞다.
 
화요일 런던,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또다시 PSG를 구해냈다. 한때 그를 비난하던 프랑스는 이제 그를 모나리자 옆에 세우려 할지도 모른다.
 
같은 런던에서, 일요일에는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인생 첫 마라톤을 완주했다. 유로 2021 시절을 떠올리듯, 그는 파스타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같은 날, 또 다른 유로 영웅 키에사는 리버풀 선수들과 함께 안필드의 '콥(Kop)' 앞에서 웃으며 사진을 남겼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사실 키에사의 미소는 어딘가 어색하고 힘겨워 보였다. 마치 신랑도 신부도 모르는 결혼식에서 형식적으로 건배하는 사람처럼. 
 
이번 시즌 그는 리그에서 단 4경기만 뛰었고, 챔피언 메달을 정식으로 받으려면 최소 5경기는 소화해야 한다. 그 다섯 번째가 이번 주말, 런던에서 열리는 첼시전이길 바란다. 그곳은 유로 2021 결승전에서 키에사가 눈부시게 활약했던 무대이기도 하다.
 
그 대회 최고의 윙어였고,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괴롭힌 선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리버풀에서 "90분을 뛸 몸이 아니다"라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말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는 경기 몇 분이라도 뛰며 기록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애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 
 
돈나룸마가 루브르에 전시될 정도라면, 키에사는 어떤가? 피오렌티나 출신의 걸작이자 유벤투스가 6천만 유로를 투자했던 그는 지금 테이트 모던의 지하 창고에 묻힌 채 잊혀져가고 있다.
 
우리가 다시 그를 데려와야 한다. 그는 아직 27살이다. 스팔레티 감독의 말처럼, 다시 ‘축구계의 시너’가 될 수 있다. 누군가 그를 다시 중심에 세워야 한다.
 
1월에 체력이 바닥났던 인테르에 그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오카포르를 두고 밀고 당기기만 하던 나폴리나 밀란엔? 그냥 흘려보내자, 페데. 비틀스가 노래했잖아. “A ticket to ride.” 이제 떠나자. 언젠가 리버풀을 다시 마주할 날이 올 테니까. 그리고 그날, 진짜 승부를 벌이는 거야. 아테네에서 밀란이 그랬던 것처럼. 그랬듯이.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