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맨유, 두 번째 인력 감축 시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해 짐 래트클리프 경이 구단에 지분을 투자한 이후 두 번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해고 여부를 통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단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중 일부는 금요일에 본인의 고용 유지 여부를 통보 받았습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1군 팀의 준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1군과 직접 관련된 인물들에게는 아직 해고 여부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은 스포츠 과학, 의료, 스카우팅 부서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토트넘에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직후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단 내부의 사기는 극도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구단 측은 이번 구조조정 일정은 바뀐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첫 번째 구조조정 이전에는 약 1,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으며 지난해 약 250명의 직원이 해고돼 구단은 약 800만~1,000만 파운드(약 140억~170억 원)를 절감했습니다.
올해 초 오마르 베라다 최고경영자(CEO)는 150명에서 200명 사이의 추가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빌바오에서의 패배로 인해 맨유는 1990년 이후 단 두 번째로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는 구단의 재정에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의 손실을 안기게 됩니다.
짐 래트클리프는 2024년 2월 구단의 일부 지분을 인수한 이후 다양한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절감 조치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을 포함한 구단 홍보대사들의 역할 축소, 직원 전용 구내식당 폐쇄 및 무료 과일 제공으로 대체 등이 포함됩니다.
래트클리프와 공동 구단주 아브람 글레이저는 수요일 열린 결승전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봤으며, 퍼거슨 경도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결승전을 위해 빌바오로 향한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사용할 차량 여러 대가 사전에 육로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승전 패배 이후에도 구단은 1군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바비큐 행사를 캐링턴 훈련장에서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3억 7,000만 파운드(약 6,3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구단의 재정 상황은 매우 암울한 상태이며 이러한 구조조정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