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에스파냐]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관련 라포르타 발언에 반격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사비 알론소가 FC 바르셀로나 회장 주안 라포르타의 발언을 일축했다. 라포르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권력과 가까운 구단'이라고 표현했으며, 이에 대한 알론소의 반응은 많은 마드리드 팬들에게 미소를 짓게 했을 것이다.
알론소는 클럽 월드컵에서 RB 잘츠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으며, 그 몇 시간 전 라포르타는 바르셀로나 클럽 행사에서 연설을 했다. 라포르타는 자신의 시각에서 엘 클라시코 두 팀의 차이를 강조하고자 했으나, 알론소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듯 보였다.
라포르타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뭐라고 했는가?
여러 측면에서 라포르타는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 흔히 공유되는 감정을 반복한 셈이었다. 그는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이적보다는 유소년 아카데미를 더 많이 활용한다고 말하며 양 팀의 정체성 차이를 설명했다.
“마드리드는 뭔가 권위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우리는 자유와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들은 선수 영입을 더 선호하고, 우리는 라 마시아 출신 선수가 더 많다.”
사비 알론소의 반응
몇 시간 뒤, 대서양 건너편 필라델피아에서 알론소는 클럽 월드컵 조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발언이 나온 맥락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에 깊게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레알 마드리드는 민주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자유로움도 물론 갖고 있다. 그리고 그들 또한 권력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양쪽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알론소는 또한 킬리안 음바페의 컨디션이 더 나아질 때까지 그를 기용하지 않기로 한 구단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이 선수 시절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전 세계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팀이다. 그 역사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어디를 가든지 그 명성이 따라붙는다. 바로 이것이 레알 마드리드를 위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런 요소들이 레알 마드리드가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게 해주며, 클럽을 전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이 클럽의 일원이 된 것을 특권이자 영광으로 여긴다. 우리의 목표를 이루고,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을 더욱 빛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