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번 월드컵 1라운드 몇몇 경기들의 결과에 놀랐을 수도 있겠지만, BBC 스포츠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그 중 적어도 한 경기에 대해서는 미리 예측했었습니다.
그는 독일을 상대한 일본의 2-1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고, 심지어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맞혔습니다.
이는 1라운드에 진행된 총 16경기 중 그가 정확히 맞혔던 12번의 승부예측 중 하나였으며,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맞힌 경기는 총 3회였는데요, 2라운드 예측에서는 그가 어느 정도의 정확함을 보여줄까요?
서튼은 월드컵의 조별리그 전체 64경기에 대한 예측을 진행 중이며,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각 조에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두 팀들을 골랐던 바 있죠.
그는 이번 대회 우승팀을 프랑스로 예측했으며(BBC 펀딧 중 2018년에 프랑스가 우승하리라고 예측한 건 그가 유일했습니다), 잉글랜드는 8강까지만 다다를 것이라고 예상했고 웨일스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리라고 봤습니다.
A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네덜란드(1위)와 세네갈(2위). 3위는 에콰도르, 카타르는 4위.
카타르 V 세네갈
현실을 직시해보자, 카타르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형편없었다. 나는 개최국 카타르에 정말 실망했으며 2-0의 스코어조차 그들에게는 운이 좋았던 것이었다 ─ 훨씬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카타르가 더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럴 것 같지 않다. 세네갈은 공격진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카타르가 감당하기에는 전체적인 체급 차이가 난다.
서튼의 예측: 카타르 0:1 세네갈
네덜란드 V 에콰도르
지금까지 카타르만을 상대한 에콰도르가 이후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브라질과 함께 남아메리카 국가 중에 첫 경기를 승리한 유이한 팀이었다.
나는 네덜란드가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다소 엉성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결국 목표는 달성했다. 네덜란드에게는 그들의 현재 경기력이 어디쯤에 위치했는지에 대한 시험대의 성격이 좀 더 강한 경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를 통과해낼 것이라고 본다.
서튼의 예측: 네덜란드 2:1 에콰도르
B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잉글랜드(1위), 미국(2위). 3위는 이란, 웨일스가 4위.
웨일스 V 이란
이란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에 대한 의견들을 계속해서 듣고 있지만 나는 잉글랜드가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서 이란을 박살낸 것이며, 6골이 전부 수준 높은 골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도하에서 만난 웨일스 팬들이나 5 Live[BBC의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웨일스 국민들 사이에 일종의 오만함이 퍼져있는 것 같다 ─ 그들은 이란은 이미 무시해버리고 있다.
이는 굉장히 위험하며, 이를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
서튼의 예측: 웨일스 1:1 이란
잉글랜드 V 미국
미국은 상당히 강도 높은 팀이고 높은 지역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강한 압박을 가하고 그렇지만... 웨일스전에 보았듯이, 시간이 흐르며 이런 모습들이 결국 흐려진다.
미국에겐 잉글랜드의 체급이 너무 강하다 ─ 미국 선수들 역시 잉글랜드의 선수들을 엄청 많이 알고 그들이 자신들보다 더 낫다는 사실도 안다. 꽤 흥미로운 매치업도 있는데, 예컨대 부카요 사카는 이번 시즌 초 아스널 vs 풀럼의 경기에서 그가 완전히 압도했던 앤토니 로빈슨을 만난다.
나는 솔직히 미국이 잉글랜드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모습은 전혀 그려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잉글랜드가 다득점을 기록할 것 같지도 않은데 이는 순전히 이란전에서 한번 다득점을 했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쨌거나, 잉글랜드는 부상 악령이 잠깐 스쳐 지나갔던 해리 케인을 결코 쉬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른 국가들을 가볍게 대해도 될 위치에 있지 않으며 특히 아직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대회 두 번째 경기라면 더욱 그렇다. 케인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서튼의 예측: 잉글랜드 2:1 미국
C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아르헨티나(1위), 멕시코(2위). 3위는 폴란드, 사우디 아라비아가 4위.
폴란드 V 사우디 아라비아
와우,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승리는 정말로 놀라웠다.
지고 있던 그 경기를 2-1로 역전해서 승리한 것이 그들의 인생경기였을까?[앞으로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일이냐는 뉘앙스] 그 여부는 이번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 사우디는 자신감이 충만할 것이다.
한편 폴란드는, 멕시코를 상대로 특히 더 형편없었고 플레이에서 아무런 유연함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폴란드로부터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했었다. 그들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마 이 경기를 이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승점 1점만으로 만족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서튼의 예측: 폴란드 1:1 사우디 아라비아
아르헨티나 V 멕시코
나는 이 경기를 생중계로 해설할 것이며, 아마도 자신의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불과 두 경기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은 상상할 수가 없다.
가능성은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실제로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멕시코는 형편없던 폴란드를 상대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나는 아르헨티나의 순전한 간절함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승리를 가져다줄 것 같다.
서튼의 예측: 아르헨티나 2:1 멕시코
D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프랑스(1위), 덴마크(2위). 3위는 호주, 튀니지가 4위.
튀니지 V 호주
호주는 엄청나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팀이지만 그 노력을 결실로 보답 받기에는 플레이의 퀄리티가 부족하다.
튀니지는 덴마크를 상대로 자신들이 정말로 잘 조직된 팀이라는 걸 보여줬고, 이번 경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서튼의 예측: 튀니지 1:0 호주
프랑스 V 덴마크
프랑스는 나의 월드컵 우승팀 픽이지만 호주를 상대했던 첫 15분 동안에는 그저 경기장에 모습만 드러내면 승점 3점을 가져가도 되는 것처럼 플레이했다. 마치 그냥 저절로 이겨질 것처럼 생각하는 듯했다.
1골을 먼저 실점한 것은 그들에게 기합을 넣어 정신을 차리게 했고, 우리는 그 후 킬리안 음바페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았다. 그가 수비수들을 고립시키고 달리기로 제쳐내는 모습은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 공포감을 심어줬다.
나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 참고로 나는 4년 전 대회에서도 우승팀으로 프랑스를 뽑긴 했다 ─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슬로우 스타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 덴마크는 올해 네이션스 리그에서 두 번이나 프랑스를 이기긴 했지만, 프랑스는 지금처럼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들의 스웩을 보여줄 것이다.
단 1골 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 전(前) 덴마크 골키퍼 페터 슈마이켈은 우리의 5 Live에서 진행된 월드컵 프리뷰 쇼에 출연해서 덴마크는 스트라이커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나는 이번 경기에서도 덴마크가 득점할 것 같지 않다.
서튼의 예측: 프랑스 1:0 덴마크
E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스페인(1위), 일본(2위). 3위는 독일, 코스타리카가 4위.
일본 V 코스타리카
나는 첫 경기에서 일본이 독일을 이길 것이라는 내 예측의 결과를 즐기고 있다 ─ 심지어 일본 방송에 출연해서 그거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했다니까.
나는 솔직히 그게 그렇게 큰 충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일본은 훌륭한 기술을 가진 선수들을 여럿 보유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고 있던 경기를 역전한 것은 놀랍긴 했다.
일본은 전반전에는 독일의 골문을 거의 건들지도 못했지만, 후반에는 전술을 변경했고 훨씬 더 용감하게 공을 몰고 나갔다. 그것이 차이를 만들었다.
코스타리카에 대해 말하자면,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력이 정말 심각하게 나빴지만, 스페인은 언제든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를 바보처럼 만들며 가지고 놀 수 있는 팀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점유를 유지할 수 있다면 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일본을 고르겠다. 승리한다면 아마도 16강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역시 이번 경기에 커다란 동기부여가 것이다.
서튼의 예측: 일본 2:0 코스타리카
스페인 V 독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다. 독일은 다소 일관되지 못했지만 한지 플릭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의 방향성은 볼 수 있었다.
스페인을 상대로도 [일본전처럼] 압도하는 플레이를 원하겠지만 이는 [이러한 전술 컨셉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다.
우리의 5 Live 월드컵 프리뷰 쇼에 출연한 또 다른 사람인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는 스페인이 득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었지만, 첫 경기에서 7골을 넣었으니 나쁜 시작은 아니었다.
나는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걸로 보는데, 이는 독일의 진출 실패를 확정짓지는 않겠지만 그들을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벼랑의 직전으로 몰아버릴 것이다.
서튼의 예측: 스페인 1:1 독일
F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벨기에(1위), 크로아티아(2위). 3위는 모로코, 캐나다가 4위.
벨기에 V 모로코
벨기에는 캐나다전에서 다소 겁을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걸로 예상한다.
모로코는 무승부를 거둔 크로아티아전에서 나쁘지 않았지만, 벨기에의 전체적인 체급이 높다.
서튼의 예측: 벨기에 2:0 모로코
크로아티아 V 캐나다
캐나다는 전방에서 플레이를 주도하고 경기가 흥미진진하다는 점에서 미국과도 다소 비슷하지만, 그들이 스스로 무너지길 침착하게 기다리는 팀들을 상대로는 실속 없이 결과를 다 내줄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는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은 아니고 4년 전에 결승에 도달했던 그때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이번 경기를 이길 방법은 찾을 것이다.
서튼의 예측: 크로아티아 0:1 캐나다
[원문에 다소 오류가 있는 듯함. 내용은 크로아티아가 이긴다는 식인데 스코어 예측은 0-1, 즉 캐나다 승리로 되어 있음. 아마 이 부분이 오류 같고 실제로는 '크로아티아 1:0 캐나다'로 예측한 듯함.]
G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브라질(1위), 세르비아(2위). 3위는 스위스, 카메룬이 4위.
카메룬 V 세르비아
브라질을 상대한 세르비아를 보고 나서 나는 세르비아를 우승팀으로 고른 Statman Dave의 별난 예측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느꼈다.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나는 한여름에 발가벗은 채로 크로머 피어를 뛰어다니겠다. [잉글랜드 동해안의 항구] 사실, 세르비아가 4강에라도 오른다면 그렇게 하겠다.
나는 세르비아가 꽤 평범한 모습을 보여준 카메룬조차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보지만,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옷을 벗지는 않겠다.
서튼의 예측: 카메룬 1:1 세르비아
브라질 V 스위스
스위스는 카메룬전 승리에 기쁘겠지만, 카메룬은 평범한 팀이었을 뿐이다.
나는 스위스가 최전방의 속도를 통해 브라질을 상대로 세르비아가 했던 것보단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고, 득점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브라질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의 공격 파괴력을 보여줬으며, 이 경기도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될 것 같다.
서튼의 예측: 브라질 2:1 스위스
H조
서튼의 대회 전 16강 진출팀 예측: 포르투갈(1위), 대한민국(2위). 3위는 우루과이, 가나가 4위.
대한민국 V 가나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지만, 따분한 경기는 아니었다. 몇 차례의 기회를 잡았지만, 단지 어느 것도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이 굉장히 열려있는[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조에서 16강에 진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가나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할 테지만, 꽤나 아슬아슬한 승리가 될 것이다.
서튼의 예측: 대한민국 1:0 가나
포르투갈 V 우루과이
나는 0-0 무승부를 자주 예측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경기는 왠지 그럴 것 같은 느낌이다.
만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계속해서 땅에 몸을 내던지고 주심들이 계속해서 그를 믿어준다면 포르투갈은 페널티킥을 통해 이 경기를 승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그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서튼의 예측: 포르투갈 0:0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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