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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Чемпионат] 자하랸을 보며 떠올린 아르샤빈

by 집도리1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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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 우리 언론은 아르센 자하랸이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디나모 모스크바 보드진은 스페인 클럽과 계약이 성사됐다고 발표했으며, 자하랸은 발티카 칼리닌그라드전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디나모 감독인 마르첼 리츠카는 '자하랸은 더 이상 디나모 소속이 아니다.' 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제 이적 사가가 끝나는 듯 보였으며, 남은 것은 메디컬 테스트 및 최종 서명 뿐이었다.

 

이 행정 소요는 기껏해야 하루나 이틀일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러나 상황은 반대 방향으로 돌아섰다.

 

 

 

수요일이 되자 이적에 걸림돌이 생겼다는 정보가 나타났다.

 

디나모는 그들 측에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양한 소식통의 취재 결과, 주요 문제는 자하랸의 이적에 어떤식으로든 관여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커미션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그의 에이전트 파벨 안드레예프가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상당 액수의 커미션을 요구했으며 클럽은 이 에이전트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한다.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까?

 

어느 시점에서 협상에 관한 모든 것이 멈춘 것 처럼 보였다 (지금은 모든 것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이적 난항을 겪으면서 누군가는 과거 사례를 떠올렸다.

 

안드레예프는 20년 이상 축구 시장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그의 고객들 중에는 탑 클래스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고객들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일 것이다.

 

안드레예프는 아르샤빈이 아스날로 떠나기 전까지 그를 관리했다.

 

 

 

그리고 이때가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다.

 

아르샤빈은 안드레예프가 제니트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고 뼈에 사무친 듯 회상했다.

 

또한 제니트와 재계약을 추진하며 수수료를 챙길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 결과 2008년 여름, 아르샤빈은 이 에이전트를 해고했다.

 

이유는 다름아닌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모든 인터뷰에서 '더 이상 상트-페테르부르크 클럽에 있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니트 역시 클럽의 스타 플레이어를 잃고 싶어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아르샤빈 영입을 위해 2,500만 유로 오퍼를 넣었는데 제니트가 이에 대한 응답으로 3,000만 유로에 리오넬 메시를 사겠다고 역오퍼를 넣은 이야기가 있다.

 

아르샤빈은 분명히 또 다른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결과적으로 아스날로 이적하는 데 도움을 준 데니스 라쳐를 고용했다.

 

"어느 시점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어딘가로 떠나려면 제가 원하는 에이전트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요."

 

이 말은 일리가 있다.

 

안드레예프는 자신의 고객을 러시아 內 일에 관련해서만 활약했다.

 

물론 안드레예프가 아르샤빈에게 커리어 전반적으로 제공한 도움을 감안할 때, 이 에이전트가 그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질만 하다.

 

그러나 선수는 꿈을 쫓아 떠나기를 선택한 것이다.

 

 

 

다시 자하랸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케이스는 조금 다르긴 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1년 전 첼시와의 협상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하랸의 이야기는 아르샤빈의 이야기와 정말 비슷하다.

 

유일한 차이점은 제니트와 달리 디나모는 이 리더를 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에이전트 차원의 수준에서 거래가 차단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히 결말은 긍정적일 것이다.

 

기자 이반 카르포프는 커미션에 대한 합의가 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개료는 약 200만 유로일 것이다.

 

자하랸은 15년 전 아르샤빈처럼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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