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축구

[Opta Analyst] 훌리안 알바레즈, 데브라위너 공백을 메운 시티의 하이브리드 미드필더

by 집도리1 2023. 9. 30.
300x250
반응형

훌리안 알바레즈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은 "이번시즌 23분 뛴 데브라위너가 그립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맨시티에 입단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로 활약한 그 데브라위너 말입니다.

 

맨시티의 주장이자 부적을 잃은것은 펩에게는 매우 큰 타격임에 분명했습니다.

전세계를 살펴봐도 데브라위너가 하는 것을 따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알바레즈는 좋은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데브라위너가 빠진 틈과 코바치치, 베르나르두 실바의 부상으로 인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미드필더로 출전중입니다.

 

알바레즈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맨시티 커리어에서 단 한번도 없던 일입니다.

또한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한 필드 플레이어는 홀란, 워커 단 두명 뿐입니다.

또한 그는 즈베즈다와 챔스경기, 뉴캐슬과의 리그컵 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습니다.

 

올 시즌 가장 큰 차이점은 홀란이 이 중 7경기에서 같이 선발로 나섰다는 점입니다.

알바레즈는 저번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홀란과 같이 입단하였으며, 처음에는 홀란의 백업으로 여겨졌습니다.

지난시즌 알바레즈는 대부분의 시간을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였고, 홀란과 같이 선발출전한 경기는 리그에서 고작 8경기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알바레즈는 홀란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출전하고 있습니다.

명목상 그는 10번 이지만 특히 왼쪽 하프스페이스까지 넓게 전진할수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시즌 그의 터치맵을 지난시즌과 비교해보면 볼을 더 자주, 더 낮은 곳에서 소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수치에도 반영되어있는데, 알바레즈는 22/23시즌보다 평균 90회당 터치와 패스 횟수가 늘어난 반면, 상대 박스안 터치 횟수는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점은 알바레즈가 기본적으로 자신의 기회창출 수치를 3배로 늘렸다는 점입니다.

맨시티의 최고 크리에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알바레즈는 정말 최고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27번의 기회를 창출한 알바레스는 이 부문에서 맨체스터 시티뿐만 아니라 모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5대 리그의 모든 팀에서 알바레즈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한 선수는 프라이부르크의 빈센조 그리포(28)에 불과합니다.

 

알바레스는 데 브라위너처럼 화려한 패스와 패스 범위는 결코 갖지 못하겠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어려운 패스를 스스로 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처럼 번리전에서 홀란을 향한 이 스루 패스와 풀럼전 패스장면만 봐도 알수있습니다.

 

알바레즈가 프리킥과 코너킥을 책임지며 맨시티의 주 세트피스 담당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웨스트햄전에서는 멋진 프리킥을 골대에 꽂아 넣기도 했습니다.

 

팀 동료들을 위한 창조 능력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바레즈는 경기에서 여전히 탄탄한 슈팅량이 존재합니다. 물론 워낙 강력한 팀에서 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슈팅도 있지만, 90분당 3.6개의 슈팅은 홀란의 5.3개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합니다. 2022-23 시즌을 돌아봐도 맨시티의 다른 미드필더들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알바레즈가 여전히 중앙 공격수 본능을 가지고 있고, 작년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은 홀란과 가까운 위치에서 선발 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톤 빌라의 무사 디아비와 올리 왓킨스(10회),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와 오드손 에두아르(10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총 9번의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알바레즈가 홀란을 찾을 수 있는 시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홀란이 공을 받기위해 깊숙이 내려오면 알바레즈는 홀란을 넘어 앞으로 돌진해 패스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가속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예시는 홀란이 패스를 받기 위해 깊숙이 내려갔다가 상대 백라인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 모습입니다. 알바레즈는 마커를 넘어 공간으로 질주하여 홀란의 패스를 받습니다. 알바레스는 풀럼을 상대로 득점(즈베즈다전)과 슈팅을 성공시킵니다.

 









아래 그래픽은 알바레즈가 패스를 받은 모든 오프 더 볼 러닝을 보여줍니다. 이 중 상당수는 중앙에서 시작하지만, 알바레즈가 안쪽 채널로 넓게 돌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알바레즈의 달리기는 종종 꽤 아래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홀란-알바레즈 조합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무서울 정도로 많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는 모든 대회에서 20경기에 함께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홀란는 21골 2도움을 기록했고, 알바레즈는 12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단 20번의 선발 출전으로 39골을 합작한 셈이죠.

 

올 시즌 알바레즈는 공을 잡았을 때 팀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자신이 직접 득점할 수 있는 이중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맨시티에서 총 44번의 오픈 플레이 슈팅 장면에 관여했는데, 이는 로드리만이 넘을 수 있는 기록입니다. 알바레즈는 슈팅, 기회창출, 빌드업 참여 등 매우 균형 잡힌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하지만 필 포든의 분할만큼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알바레즈가 현재 맨시티에서 어떤 다기능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것은 공이 없을 때 그의 활약입니다.

 

그에게 공이 없었을 때 능력은 놀랍습니다. 그는 맨시티에서 가장 활발한 압박을 펼치는 선수로, 90분당 24.4번의 압박을 시도하며 팀 동료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량 덕분에 그는 90분당 공격 3선(11.7회)과 미드 3선(9.8회)에서도 팀 내 압박 횟수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알바레즈는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에서 가장 자주 압박을 시도한 선수(90회당 33.4회)였으며, 이는 한 가지 측면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가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벨기에 선수의 90당 18.5회 압박은 지난 시즌 팀 내 7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 젊은 선수는 기회를 얻기 위해 인내심을 가져야 했습니다. 2022년 1월에 계약한 알바레즈는 남은 시즌을 친정팀 리버 플레이트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몇 차례 기회를 얻었지만 출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알바레즈는 클럽보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국가 대표팀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는 이 기다림의 시간을 훌륭하게 견뎌냈다고 말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맨시티가 노팅엄 포레스트에 2-0으로 승리한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경기를 뛰든 뛰지 않든, 세계 챔피언이든 아니든 항상 좋은 행동을 보입니다. 항상 똑같습니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때는 실망감을 가졌지만, 항상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기회가 바로 지금입니다. 그리고 알바레즈는 그 기회를 포착하고 있습니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