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둔 맨유는 토마스 프랭크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대리인과 논의를 이어가며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일요일 휴가를 떠난 텐 하흐 감독은 토요일 웸블리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두 시즌 동안 맨유의 두 번째 우승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질될 위험에 처해 있다.
유나이티드의 핵심 의사 결정권자들은 이번 주에 텐 하흐의 운명을 결정지을 시즌 리뷰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맨유의 관계자는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1군 코치를 맡고, 3부리그 팀이었던 입스위치 타운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키어런 맥케나 감독의 대리인과 회담을 가졌다.
텔레그래프는 다음 행보를 저울질하는 맨유가 이 과정에서 프랭크와 포체티노 측의 인사들을 만난 걸 파악했다.
올해 50세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지난 6년 동안 브렌트포드를 맡으며 빠듯한 예산의 한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화요일, 상호 합의하에 첼시를 떠난 포체티노 감독은 2년 전 텐 하흐가 부임했을 때 맨유 감독직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첼시 또한 포체티노의 후임 감독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맥케나와 프랭크를 감독 후보 명단에 올렸다.
브라이튼이 데 제르비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맥케나는 다음 행선지를 결정하기 전에 맨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나 첼시에서 감독직을 차지한다면 이 38세의 북아일랜드인에게는 놀라운 커리어의 상승이 될 것이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며 모든 감독 후보 중 가장 인상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토마스 투헬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맨유 내부에서는 투헬이 현재 맨유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포체티노 그리고 또 다른 후보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모두 올해 초에 열린 맨유의 이사인 데이브 브라일즈포드 경의 환갑 잔치 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브라일즈포드 경은 이네오스의 스포츠 디렉터이자 짐 래트클리프 경이 클럽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고 축구 운영을 장악한 이후 맨유의 막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전념하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에 방해가 되는 걸 원하지 않으며, 7월 말까진 클럽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후, 텐 하흐는 맨유가 자신을 경질할 경우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경고하며 도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맨유의 수뇌부는 이번 주에 모여서 시즌을 면밀히 분석하고 감독 교체가 필요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토요일에 텐 하흐는 자신이 유임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맨유 감독직에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맨유의 FA컵 우승은 프리미어리그 8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을 뛰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가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재정적 부담도 줄게 됐다. 지난 3년간 5억 5,500만 파운드를 지출한 맨유는 여전히 PSR 규정으로 인해 재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잘 팔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유로파리그 진출로 인하여 재정적으로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됐다.
맨유는 올여름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영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라파엘 바란과 앙토니 마샬은 FA로 클럽을 떠날 예정이지만, 카세미루를 대체할 여러 선수의 영입을 바라고 있으며 마이누, 가르나초, 호일룬과 같은 젊은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 대부분의 제안에 대해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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