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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웨아 수상 이후 발롱도르 시상대에 오른 아프리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프리카의 최고 재능들이 앞으로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까?
조지 웨아는 아프리카의 유일한 발롱도르 수상자이다.
현재 아프리카 선수 중에서는 모하메드 살라가 언젠가 웨아의 뒤를 이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며, 어쩌면 웨아와 가장 근접한 선수일지도 모른다. 살라는 웨아와 마찬가지로 유럽으로 건너가기 전 아프리카 축구의 국경 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성장했다. 이는 요즘 아프리카 유망주들이 잘 밟지 않는 드문 경로이다.
고국 세네갈의 명문 아카데미 제네레시옹 풋을 거쳐 메츠와 이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사디오 마네도 이 점에서 그와 같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목록에서 아프리카 선수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코트디부아르의 윌프리드 자하를 필두로 몇 명의 공격수들이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아비장에서 태어났지만, 그가 축구 선수로서 성장한 모든 과정은 어렸을 때 가족이 이주한 영국에서의 삶 덕분이었다.
그는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과 잉글랜드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만약 잉글랜드 축구 협회가 그의 재능을 더 빨리 알아봤다면, 그는 정식 잉글랜드 국가대표가 되었을 것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청소년 대표로 활약한 장필리프 바맹, 라고스 태생이지만 U-19까지 잉글랜드 유소년 선수로 활약한 알렉스 이워비 등 다른 아프리카 태생의 인재들도 비슷한 사례이다.
한편, 윌프레드 은디디, 토마스 파티, 장 세리, 빅터 완야마 등은 훌륭한 기량을 가진 미드필더들이지만, 그들 중 누구도 소속 팀이나 국가대표팀에서 화려한 역할을 맡지 않았으며, 이전에 활약했던 야야 투레와 같은 클래스의 선수는 없었다.
유망한 아프리카 인재를 유럽으로 진출시키는 일은 여전히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비장에 있는 ASEC 미모사와 같은 명성 있는 아카데미들은 지역 내 다른 유소년 팀들이 제공하는 경쟁 수준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들 팀은 최고 수준으로 재능을 육성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이나 세심한 관리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구단과 에이전트들이 유럽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 있는 팀들로 선수들을 보내 길을 잃고 중요한 성장 시기를 놓치며, 또래보다 뒤처지게 하고 있다.
살라의 경우 포트 사이드 참사와 이집트 리그 취소와 같은 위기를 겪은 후에야 바젤로 이적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유럽에서 축구 커리어를 쌓은 아프리카 출신의 정상급 선수들은 많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리야드 마레즈,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있다.
세 선수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프리카 대륙의 조국에서 뛰는 것을 선택했다. 세계 무대에서 성공을 잘 거두지 못하는 팀 소속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란 여전히 어렵다.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의 중요한 단계에서 명성을 쌓는 것이 관건인데, 아프리카 팀이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적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기가 어렵다는 거다.
유럽에서 태어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 중에는 또 다른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케이타 발데, 하킴 지예흐, 야신 브라히미, 세드릭 바캄부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대표로 뛸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있었다면, 그 나라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거라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몇몇 다른 최고의 선수들에게도 해당된다. 그들은 아프리카계이지만, 유럽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우스만 뎀벨레, 은골로 캉테, 사무엘 움티티, 나빌 페키르, 코랑탱 톨리소, 벤자민 멘디, 프레스넬 킴펨베, 스티븐 은존지, 블레즈 마튀디, 지브릴 시디베, 아딜 라미, 스티브 만단다는 모두 아프리카 국가 또는 다른 국가에서 뛸 자격이 있지만,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 외에도 다요 우파메카노, 카림 벤제마, 티에무에 바카요코, 위삼 벤예데르, 알라산 플레아, 압두 디알로, 이사 디오프, 무사 뎀벨레, 퀴르트 주마, 무사 시소코, 무크타르 디아카비, 말랑 사르 등이 고려할 만한 선수들이다. 모두 프랑스 태생이며, 대부분 이미 프랑스로 출전했고, 아프리카에서 뛰는 선수는 없다.
프랑스로 예를 들었을 뿐이다. 델리 알리, 로멜루 루카쿠, 리로이 사네, 데이비드 알라바, 멤피스 데파이, 요나단 타, 미시 바추아이, 안토니오 뤼디거, 제롬 보아텡, 마누엘 아칸지, 이냐키 윌리암스, 틸로 케러, 세르주 그나브리가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아프리카 혈통의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유럽에서 대표팀 자격을 얻지 못했다면, 아프리카 국가를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들의 축구 재능은 단순히 출신지나 혈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환경과 훈련의 결과이다.
현재, 그 어느 곳보다 유럽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단순히 재능이 문제인 경우는 또 다른 논쟁거리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엔 재능 있는 아이들이 많지만, 유럽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인종의 어린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프랑스 소년들의 부모나 조상이 아프리카에 쭉 남아있었다면, 그들은 여전히 축구를 시작하고 자신들의 재능이 발굴될 수 있었겠지만, 그 가능성은 낮았을 것이다. 유럽, 특히 프랑스는 훌륭한 아카데미에서 프로 수준의 코칭과 적절한 조언과 영양을 받으며,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코트디부아르 최고의 영재들로 구성된 유소년 팀이 재능 수준에서는 유럽 팀과 대등할지 모르지만, 일단 상황이 심각해지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후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의 이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탄생했다. 2010년 이후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이민 인구 10개국 중 8개가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할 정도로 향후 몇 년 동안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는 Pew Research Cente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른 내용이다.
2010년 이후 최소 100만 명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럽으로 이주했으며, 미국으로의 이주도 증가하고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로부터의 이주는 2010년과 2017년 사이에 50% 이상 증가했다. 남수단,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등의 분쟁이 큰 원인이었으며,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폭력, 질병, 굶주림을 피해 탈출하고 있다.
2017년, Pew Research Center는 유럽과 미국으로 가장 많은 이주민을 보낸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나, 나이지리아, 케냐, 세네갈, 탄자니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수단과 기회'가 있다면, 이주를 가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 정치적 불안정과 갈등이 꼽혔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프리카계 유럽 축구 스타들의 뒷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거다.
2017년 기준 유럽에는 약 415만 명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이민자가 있으며, 영국(127만 명), 프랑스(98만 명), 이탈리아(37만 명), 포르투갈(36만 명)이 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프리카의 인구는 2050년까지 2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는 약 12억 명으로, 1950년의 2억 3천만 명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前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축구 개인 영예의 최고 상을 수상한 지는 29년이 되었고, 그 이후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 중 그에 근접한 선수는 사실상 없었다.
사무엘 에투와 디디에 드로그바는 웨아 이후 아프리카가 배출한 최고의 공격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두 선수 모두 선수 커리어 내내 발롱도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야야 투레는 이 큰 무대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대표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오랫동안 당혹감을 느껴왔다. 그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웨아 이후 단 한 명의 아프리카 선수도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오르지 못했다.
당연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시대였습니다. 이 두 선수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의 다른 모든 선수들이 1, 2위는 포기하고 3위라도 차지하기 위해 싸웠을 정도로 이 경쟁을 지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두 선수의 독주 체제는 깨졌고, 앞으로는 더 많은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럽 이외의 다른 곳에서 새로운 아프리카 경쟁자가 등장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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