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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디 애슬래틱] 바르셀로나의 다니 올모 등록 문제와 딜레마

by 집도리1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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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폴 발루스

 

새로운 이적 시장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그들의 스타 플레이어들 중 한 명과 풀어야하는 급한 문제가 있다 : 다니 올모.

 

현재 이 26살의 스페인 공격형 미드필더는 내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여름, RB 라이프치히에서 약 €60m (£50m; $63m)의 이적료로 영입된 올모는 FA로 구단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지난 여름, 막판에 라리가의 샐러리캡 규정에 따라 올모를 급하게 등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계가 늘 그렇듯이, 복잡한 상황이다 - 그래서 구단과 올모는 어떻게 이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디 애슬래틱은 구단 및 라리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해당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은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

 

 

배경 상황

 

라리가는 리그에 속해있는 각 팀의 부채, 손실과 함께 그들이 벌어들인 수익을 기반으로 정해지는 연봉 지출 한도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한도를 초과해서 지출을 하는 구단은 급여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라리가는 구단이 제약없이 새로운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게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다 - 즉, 이 리그를 뛸 수 있게 하려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급여 한도를 초과해서 운영해오고 있었다. 이번 여름, 여러 선수들이 임대나 완전 이적으로 구단을 떠났다. 하지만 그걸로도 올모를 등록시키기에는 충분치 못했다. 올모의 계약은 8월 9일에 발표되었고, 그의 급여와 6년 계약은 바르셀로나의 지출 한도 중 상당 부분을 필요로 했다. 

 

8월 17일, 올모가 등록되지 않은 채로 라리가의 새로운 시즌이 개막했다. 바르셀로나는 첫 2경기인 발렌시아전, 아틀레틱 클루브전을 올모 없이 치뤘다. 

 

올모가 등록되지 않은 유일한 선수는 아니었다 : 이니고 마르티네스, 마르크 카사도, 파우 빅토르도 다양한 이유에서 1군 선수로 등록이 되어야 했다. 이들은 모두 결국 등록이 되었다. 이는 주로 로날드 아라우호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부상 덕분이었다. 

 



한 선수를 부상으로 최소 4개월 넘게 잃게 된다면, 라리가는 규정에 따라서 해당 선수의 급여 중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구단이 다른 선수를 등록하는데 쓸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 아라우호는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치루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한 수술로 그는 5개월 동안 결장해야 했다.   

 

아라우호의 급여 지출이 이 한도 내에 묶이지 않게 되면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바르셀로나는 마르티네즈, 카사도, 빅토르를 등록시킬 수 있었다. 

 

올모의 구조선은 데드라인 데이 3일전인 8월 27일에 도착했다. 크리스텐센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여러 차례 스캔과 검사를 진행한 이후,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에 또 다른 장기 부상으로 인한 급여 예외 적용을 요청하는 의료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들은 이 덴마크 수비수가 약 4개월 동안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리가 의료 위원회는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크리스텐센의 급여 80%는 올모의 계약을 모두를 커버하기엔 충분하지 못했다. 따라서 라리가의 샐러리캡 규제 내에서 올모가 경기에 뛸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졌다. 

 

라리가는 올모의 시즌 전반기 등록만을 승인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받았고, 동시에 1월이 되기 전에 새로운 수익원을 계속해서 찾아야만 했다. 

 

올모의 4개월 등록은 12월 31일에 만료될 예정이다. 그리고 아직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나이키와 새로운 스폰서쉽 계약을 발표했다. 이는 다음주 구단 총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정보원들은 이 계약이 올모를 등록하기에는 아직 충분치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데드라인에 맞춰서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올모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는 경기에 뛰지 못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올모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바르셀로나의 등록 데드라인까지 2주 남은 상황에서, 그는 자신이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축구 선수들은 보통 라리가에 합류했을 때, 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스페인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하지만 올모의 예외적인 자격은 2024년에 만료된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면, 그들은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프로세스를 시작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라리가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동일한 시즌 하나의 자격만을 보유할 수가 있다. 

 

이러면 올모는 라리가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올모를 자국 리그에 등록하지 못하면, UEFA 규정에 따라서 올모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그는 코파 델 레이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뛸 수 없게될 것이다. 둘 다 다음달에 경기가 있다.

 

지난주, 문도 데포르티보에서는 올모가 1월에 등록되지 않는다면, 그의 계약에는 FA로 떠날 수 있는 조항이 삽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올모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들은 이 조항에 대한 언급은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 침착한 상태이며, 구단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완전히 믿고 있었다. 이 선수는 바르셀로나 잔류 말고 다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2주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다면, 완전 새로운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올모가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선수 판매는 바르셀로나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이 문제는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에 해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바르셀로나에게는 남은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올모와 빅토르의 등록을 위해 부상을 입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급여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라리가는 이를 빠르게 거절했다. 리그 규정에 따르면 부상을 당한 선수의 급여는 오직 그 자리의 새로운 선수 등록에만 활용될 수 있다 - 따라서 비록 쓸 수 있는 금액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바르셀로나는 이 자리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데려오면서 이를 이미 사용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구단의 바르셀로나 스튜디오일 것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2021년 여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줄스 쿤데, 크리스텐센의 영입을 위한 재정 '레버'로 바르셀로나 스튜디오의 지분 49%를 매각했다. 그들은 예산에서 이 지분의 가치를 €200m로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이 전액을 다 받진 못했고 - 따라서 장부에 구멍이 생겨난 상황이다. 

 

구단 정보원들은 그들이 이러한 부족분을 메워줄 수 있는 새로운 투자자들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빠른 해결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상황이다. 

 

최근 몇 주 동안, 구단은 새로 단장한 누캄프의 VIP 박스 20년 약정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100m-€200m를 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이는 새로운 레버로 기능하면서, 그들의 잠재적인 지출 능력을 향상시켜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계약은 라리가의 검토와 승인을 필요로 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이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낸 것은 아니며,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도 아니다. 

 

이제 바르셀로나가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보드진 멤버들이 각자의 개인 자산을 담보로 은행 보증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되어선 안된다. 라포르타와 그의 팀은 작년에도 임대생 주앙 칸셀루, 주앙 펠릭스를 등록하기 위해서 €20m 상당의 보증을 이용했었다. 2022년에는 쿤데를 등록하려고 이용하기도 했었다 - 널리 보도된 바에 따르면 그 보증은 €11m 상당이었을 것이다. 

 



"저는 우리가 다니 올모를 등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스페인 TV 매체 무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해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부적인 회담이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서 공개적으로 더 이상은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화요일, 기자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바르셀로나 고위 인사들은 올모의 등록을 위해 3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작업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 1) 새로운 나이키 계약과 VIP석 상업권을 통해 기준 충족시키기, 2) 올모의 등록에 대한 법적 소송, 3) 개인 은행 보증 이용하기

 

구단 내부에서 첫 번째 옵션은 올모와 빅토르를 등록하기에 여전히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나이키한테서 사이닝 보너스로 €150m을 받게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라리가 규정에 따르면 이 금액은 계약 기간에 걸쳐 나뉘어서 장부에 계산되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또한 올모와 빅토르의 등록을 요구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상업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들은 선수들이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거부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가비의 1군 선수 등록에 대한 임시 유지 명령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라리가와의 오랜 법적 분쟁 끝에 2023년 여름, 가비는 결국 완전히 1군 선수로 등록이 되었다. 

 

올모-빅토르 건에 대한 첫 번째 청문회는 12월 23일, 월요일에 진행된다. 최종 결론은 12월 27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구단은 이에 대해서 자신이 있는 입장이다. 바르셀로나의 고소를 인지하고 있는 라리가는 이에 대해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마지막 선택지는 개인 은행 보증이다. 그들은 라리가의 급여 제한을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총액이 €60m이라고 믿고 있다.

 

 

영향을 받게될 다른 선수들은? 

 

지난 여름, 지로나에서 영입된 23살의 스트라이커 빅토르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그의 급여는 올모 보다 훨씬 더 적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리가 정보원들은 마르티네스와 카사도의 등록에 사용된 아라우호의 급여분이 두 선수를 한 시즌 내내 등록시키는데 충분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이 처음인가?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선수들의 계약에 그들이 제 시간에 등록되지 못한다면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들을 삽입했었다 - 일카이 귄도안, 쿤데, 그리고 프랑크 케시에 .

 

하지만 시즌 도중에 재정 문제 때문에 한 선수가 선수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던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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