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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BBC] 모예스 체제에서 부활한 에버턴, 상승세 이어가다

by 집도리1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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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데이비드 모예스가 에버턴 감독으로 복귀했을 때, 팀은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승점 1점 차)에 불과했고, 19경기에서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위기에 처해 있었다.그러나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되었다.



토요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로, 모예스는 복귀 후 총 13점을 획득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보다 많은 승점을 기록한 팀은 없으며(아스널도 13점), 6경기에서 4승을 거둔 모예스의 성적은 전임 감독인 션 다이치가 19경기 동안 거둔 승리보다 많다.



이 놀라운 반등 덕분에 에버턴은 강등권과의 격차를 13점 차로 벌렸으며, 상위 10위권과의 격차도 7점에 불과하다. 시즌이 13경기 남은 시점에서 에버턴이 다시 강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팬들은 내년 시즌 브램리 무어 도크 신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모예스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꺾은 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승리는 대단했습니다. 경기 내내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다행히도 승점 3점을 따냈어요. 에버턴은 오랜 시간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이제는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1월 15일 이후 가장 많은 승점
데이비드 모예스가 에버턴 감독으로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팀
 
 
다시 살아난 득점력
 

모예스의 복귀 후 이런 반전을 예상한 에버턴 팬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모예스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 동안 팀을 이끌며 500경기 이상을 지휘했던 인물이다.



그가 돌아오기 전, 에버턴은 리그 19경기에서 단 15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낮은 기록이며, xG(기대 득점)도 18.3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러나 모예스 체제에서 치른 6경기에서 에버턴은 이미 12골을 넣었다. xG는 8.12에 불과하지만, 실제 득점 수치는 이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특히,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도미닉 칼버트-르윈, 일리만 은디아예, 그리고 리버풀전에서 감정적인 세리머니로 징계를 받은 압둘라예 두쿠레까지 포함해 9명의 주전 선수 없이도 승리를 거두었다.

 


수비수 제임스 타코우스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이 오신 이후로 확실히 우리가 나아졌다는 게 느껴져요. 승리하고 골을 넣으면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오늘도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졌고, 지난 리버풀전의 감정적인 여운도 있었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승리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예스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축구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그 기회를 잡아야 하는 법이죠. 무엇보다도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유대감이 훨씬 강해졌습니다. 에버턴은 팬들의 성원 속에서 힘을 얻는 팀입니다.이제는 팬들이 다시 우리 편이 되어 주고 있다고 느껴요."

 

중요한 순간에 터진 베투


이번 반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는 단연 베투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득점하며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이는 그가 션 다이치 체제에서 42경기 동안 넣은 골과 같은 숫자다.



2023년 8월, 우디네세에서 약 3,000만 파운드에 영입된 베투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단 3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골은 지난해 10월 풀럼전에서 나왔지만, 이후 9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 초 레스터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았고, 이후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구디슨 파크를 열광시켰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했다.

 


특히, 칼버트-르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베토가 이런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에버턴에게 더없이 중요한 소식이다.

 


베투는 매치 오브 더 데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엄청난 한 주였습니다. 골을 넣어서 기쁩니다. 지난 시즌에는 자신감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훈련과 정신력, 그리고 팀 동료들과의 연습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믿습니다."

 


모예스 역시 베투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에게 기회가 온 것은 다른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그는 그 기회를 잘 살렸습니다. 이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예스 복귀 이후 에버턴의 리그 성적
 
1월 15일: 에버턴 0-1 애스턴 빌라
 
1월 19일: 에버턴 3-2 토트넘
 
1월 25일: 브라이튼 0-1 에버턴
 
2월 1일: 에버턴 4-0 레스터
 
2월 12일: 에버턴 2-2 리버풀
 
2월 15일: 크리스탈 팰리스 1-2 에버턴
 
 

에버턴의 반등이 이제 단순한 기적이 아닌 확실한 흐름이 되고 있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단순히 강등권 탈출이 아니라 시즌 후반부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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