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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ES] 아스날은 어떻게 미켈 메리노를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나

by 집도리1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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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퀴즈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최근 클럽 경기 10경기에서 알렉산더 이삭,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 미켈 메리노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바로 메리노입니다. 화요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터뜨린 골로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6골째를 기록했습니다. 이삭, 케인, 살라는 모두 같은 기간 동안 5골을 넣는 데 그쳐 메리노에게 뒤처졌습니다.

 

 

이 스페인 선수는 스트라이커로 전환된 이후로 잊지 못할 몇 달을 보내고 있으며, 그가 기록한 골 폭격은 10경기 중 한 경기에서는 미드필더로 기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것이기에 더욱 놀랍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메리노가 브라질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로 합성된 사진들은 처음에는 농담으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게 되고 있습니다.

 

 



 

메리노는 카이 하베르츠가 처음 밟았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아스날에 8번으로 입단하고, 고전하다가 시즌 중반에 두바이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기자 갑자기 골을 넣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메리노에게 이런 계획은 전혀 없었고, 하베르츠와는 달리 공격수로 뛴 경력조차 없었습니다. 실제로 2월 이전까지만 해도 메리노가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마지막 기억은 그가 7살 때 학교에서였다고 합니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하베르츠가 시즌 아웃되면서 아르테타는 전술적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고, 메리노를 전진 배치한 결정은 그의 최고의 전술적 수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됩니다. 만약 아스날이 1월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는데, 그 선수가 10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면, 이는 뛰어난 이적 성과로 극찬받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렸던 이 해결책을 찾아낸 아르테타가 이제는 찬사를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메리노가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그의 친구들이 정말이냐며 메시지를 보낼 정도였으니까요.

 

 

28세의 메리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는 그 역할에 “맛들렸다고 인정했지만, 처음에는 자신에게도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스날은 2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평소처럼 경기 전 트레이닝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아르테타의 코치 중 한 명인 미겔 몰리나가 메리노를 붙잡고 대화를 나누자고 했습니다.

 

몰리나는 메리노에게 그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대기하지만, 필요할 경우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될 수 있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르테타와 코칭스태프는 메리노에게 이 포지션 변경을 미리 너무 자세히 알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야 그가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죠. 결국 메리노는 후반 교체 투입되어 두 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를 9번 역할로 배치한 아이디어는, 현재 스쿼드 내에서 하베르츠와 가장 유사한 유형의 선수가 메리노였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걸렸고 여전히 완벽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전반전에서도 부카요 사카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여러 차례 날렸지만, 본래 스트라이커라면 골로 연결했을 상황들이 무산된 장면들이 그 단점을 잘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아스날과 메리노는 이 상황을 최대한 잘 활용하며, 그가 팀에 가져다주는 장점에 맞춰 적응해 왔습니다.

 

그는 전방에서 등지고 공을 받으며 연계 플레이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드필더 쪽으로 내려와서 공간을 비워주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그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리노는 골 결정력 또한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아스날이 그를 스카우팅할 당시 주목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의 골은 데클란 라이스의 환상적인 프리킥 덕분에 다소 묻혔지만, 그의 논스톱 마무리는 정말 정교하고 훌륭한 득점이었습니다.

 

“그는 득점 본능이 있어요,” 아르테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필요한 자리에 딱 나타나서 확실하게 마무리하죠. 위험 감지도 잘 하고요.”

 

레스터전에서 활약한 이후에도, 아스날 선수들 중 일부는 메리노의 스트라이커 기용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마르티넬리와 사카가 복귀 공격 옵션이 늘어난 이후에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메리노는 그 자리를 지켜냈고, 레알 마드리드전에 선발 출전한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 자리를 지켜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특히 새 역할을 맡은 이후 아스날의 분석팀과 함께 추가적인 시간을 들이며 노력해온 점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는 축구를 배우는 자세가 매우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공격수로 전환되기 전부터도 팀 내 다른 선수들의 역할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메리노는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면, 자신이 해야 할 역할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미드필더 시절부터 자신을 ‘연결고리’로 여기며 경기에 임했고, 그 철학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라고 해서 뭔가 특별히 달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메리노는 말했습니다. “물론 움직임은 다르지만, 핵심적인 원칙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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