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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BBC]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by 집도리1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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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라 그가 없을 때 팀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을 받아들임에 따라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슈퍼스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가 없을 때 더 낫다는 것은 포르투갈의 감독 페르난도 산투스가 호날두를 제외한다는 용감하면서도 대담한 결정을 통해 스위스를 상대로 6-1이라는 결과를 얻으면서 증명되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치뤄진 한국전에서 호날두가 보여준 행동에 대한 비판의 정당성을 얻었을 뿐 아니라 호날두를 대체한 유망주 곤살루 라모스의 환상적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37살의 호날두의 자존심과 자아는 처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커리어가 클럽의 공개적인 비판으로 끝나버리면서 박살나버렸고 포르투갈은 최소 31경기 전에 있었던 유로 2008까지는 전혀 예상치 못 한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는 16강 토너먼트에서 벤치에 앉아있어야만 헀다.

 

 

 



이 결정은 이번 월드컵과 산투스의 포르투갈 감독 재임 기간동안 가장 용감한 결정이다.

 

 

산투스는 유로 2016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이 엄청난 지각 변동을 통해 무엇이 위태로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포르투갈이 패배했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산투스는 알고 있었고 그 책임은 호날두에게 있지 않았다.

 

 

대신, 산투스는 포르투갈이 압도적인 호날두의 존재감 없이도 더욱 활기차고 유동적이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지켜봤다.

 

 

 



포르투갈은 베르나르두 실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통해 중원을 완벽히 장악했으며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벤피카의 21살 스트라이커 라모스는 호날두를 대신한다는 압박감을 가볍게 떨쳐냈다.

 

 

이전까지는 조용했지만 엄청난 재능을 가진 주앙 펠릭스는 더 자유로워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다른 포르투갈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라모스의 해트트릭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니어포스트를 노렸던 첫번째 골은 스위스의 골키퍼 얀 좀머의 위를 지나갔다. 두번째 골은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니어포스트로 차 마무리했고 세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514분을 뛰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 했다. 라모스는 67분만에 3골을 넣었다.

 

 

39살의 수비수 페페는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축구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라모스는 하파엘 게예루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능력이 득점만 있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해 포르투갈의 영웅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처럼 국가대표 커리어도 과거의 일이 되어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카메라는 호날두의 모든 표정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는 포르투갈 국가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수백 명의 카메라맨들이 호날두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호날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압도하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라모스가 5-1을 만들면서 포르투갈이 여유를 얻자 경기장의 관중들은 호날두를 연호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그의 세레머니 트레이드마크인 'siu'를 외쳤다.

 

 

많은 포르투갈인들이 호날두가 경기에서 뛰는 것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보였다. 어쩌면 고통받던 스위스인들이 산투스를 향해 자신들을 괴롭히는 라모스를 빼기를 바라며 함께했을지도 모른다.

 

 

 



산투스는 경기 종료까지 16분 남은 상황에서 펠릭스를 대신해 호날두를 투입했다.

 

 

애매하고 어색한 순간이였다. 존재감이 희미해진 스타가 뛰어다니는 것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의미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 뛰는 것 같았다. 당혹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순간이였다.

 

 

호날두가 공을 가질 때마다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경기장 안의 모두가 옛 마법을 바라는 것 같았다. 그들은 호날두가 골을 기록하면서 그 마법을 목격하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감과 함께 그 기대는 사라졌다.

 

 

호날두의 짧은 관심마저도 또 다른 포르투갈의 젊은 스트라이커 하파엘 레앙이 등장하자 사라졌다. 이미 AC밀란에서 미래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23살의 스트라이커는 팀의 6번째 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더니 진정한 축하는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포르투갈 동료들에게 맡겨둔 채 사라졌다.

 

 

호날두는 아직 이번 월드컵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모로코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클럽의 위게질서에 대한 존중을 보이지 않아 팀에서 제외당한 뒤, 호날두는 절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포르투갈에서 마저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다.

 

 

옛날에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미래였다. 이제 호날두는 과거처럼 보이고 미래는 곤살로 라모스와 레앙같은 떠오르는 스타들인 것 같다.

 

 

그렇다면 클럽과 국가의 몰락한 우상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모로코전 벤치가 최선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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