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경기가 아니다. 오늘 밤, 웨스트햄과 울버햄튼이 경기에 두 감독의 운명이 걸려 있다. 로페테기와 게리 오닐 모두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 탓에 확실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이번 경기를 “엘 사키코(El Sackico)“라고 부르며 유머러스하게 이름 붙였다. 이는 스페인의 “엘 클라시코”를 패러디한 표현으로, 영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sack(경질)“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것이다.
이 단어는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되었지만, BBC조차도 경기 전 프리뷰에서 이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널리 퍼졌다.
며칠 전, 안필드에서 경기 도중 울려 퍼진 “You’ll getting sacked in the morning” (내일 아침에 해고될 거야)라는 유명한 응원가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여섯 개의 손가락을 펼치며 맨시티의 리그 6회 우승을 강조했다.
로페테기는 지난 여름 모예스를 대신해 웨스트햄 감독직에 올랐지만, 팀은 리그에서 단 4승에 그치며 현재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울버햄튼은 19위에 머물고 있다. 게리 오닐이 이끄는 울브스는 로페테기의 전 소속팀이다.
그는 지난 시즌 시작 전에 구단이 약속했던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자 팀을 떠났던 바 있다.
로페테기는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팬들은 항상 옳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팬들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있고, 우리는 그만큼 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노력 중이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웨스트햄은 최근 몇 시간 동안 악재를 맞았다. 주전 공격수 안토니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하체 골절로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몇 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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