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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BBC] BBC 기자들이 지켜본 16강 진출자 결정 당시 한국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모습들

by 집도리1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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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 경기장에서는 한국의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우루과이의 감정적인 선수들이 자신들에게 방금 일어난 일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2022년 월드컵에서 또 다른 조가 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후, 마침내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손흥민과 그의 팀 동료들은 기쁨으로 벅차올랐다. 
 
 가나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지만, 황희찬의 추가시간 골로 인해 우루과이는 16강 진출에 단 1골이 부족하여 탈락했다.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그의 동료들은 이 상황을 믿지 못하고 슬픔에 잠겼다. 
 
 이 기사에서 BBC 스포츠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었던 H조의 정반대의 분위기를 다시 돌아본다. 
 
 
 환희의 눈물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을 지켜본 BBC 스포츠 크리스 베반 기자의 분석 
 
 한국이 파티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약 8분 뒤의 일이었습니다. 
 
 선수들과 코칭스탭들은 그라운드에 한데 모여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양상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관중석의 수천명의 팬들도 마찬가지였죠.
 
 거대한 그룹으로 뭉친 그들은 가나가 지금 상황을 지켜내길 바라면서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린채 작은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순수한 안도감이 폭발했습니다. 사실 중계 화면으로 경기가 끝났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한국팬들과 선수들 전체가 지른 귀청을 찢을 듯한 함성만으로도 상황은 명백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바로 기쁨의 춤이 뒤따랐습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주고 선수들이 후반전에 어떻게든 결승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사실상 경기 내내 계속 활발하게 반응한 한국 팬들은 여전히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상징적인 공격수 손이 그들이 그렇게 바라던 꿈과 같은 마무리로 연결되는 기회를 만들어냈고,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의 추가시간 골은 그들의 해피 엔딩의 시작이었습니다. 
 
 제 주변의 몇몇 한국팬들은 이제 다득점으로 우루과이를 앞서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팬들은 그제서야 16강 진출 기회를 잡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들에게 찾아올 운명을 기다리는 그들 모두 간절하게 기원했습니다.
 
 관중석 아래의 선수들도 우루과이의 희망이 스러질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순간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만큼, 엄청난 감정의 폭발이 뒤따랐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축하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경기의 종료를 기다려야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감정이 휘몰아졌고 토트넘의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경기가 끝나고 한참 뒤에야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그들이 이룬 업적을 기념할 수 있었다.
 
 
 괴로움의 눈물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지켜본 BBC 스포츠의 샤문 하페즈의 분석
 
 우루과이와 가나가 월드컵에서 만난 건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그리고 두 경기 모두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 될 정도로 놀라운 드라마를 썼습니다. 
 
 경기 전에 주목을 받은 것은 판토마임 빌런 루이스 수아레스였습니다. 12년전 경기에서 그는 골 라인을 넘기 직전에 공을 손으로 쳐내고 퇴장 당했고, 가나에게 PK가 주어졌지만 아사모아 기안은 실축하고 말았습니다. 가나 팬들은 이날의 복수를 다짐해왔습니다.
 
 그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결국 가나가 패했습니다. 이번에도 가나는 탈락했지만, 수아레스와 우루과이를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추가시간은 7분이었습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벤치에 앉아 있는 수아레스가 상황을 믿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고통에 잠긴 그를 본 가나 팬들은 신나서 환호를 보냈고, 우루과이에게 16강 진출 티켓을 안겼을 3번째 득점을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울린 경기 종료 휘슬은 그에게 끔찍함을 더했습니다. 
 
 경기 막판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했다고 생각한 에디손 카바니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으면서 쓰디쓴 결말을 맞이한 우루과이는 자신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심판들에게 쏟아냈습니다. 
 
 마지막에 눈물을 쏟아낸 35세인 수아레스는 36세의 센터백 디에고 고딘으로부터 위로를 받았습니다. 두 선수에게 이번 월드컵은 고국을 위해 뛰는 마지막 대회였을 것입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은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직 그것에 대해 말하기에는 이릅니다. 몇시간이고, 며칠이고 기다린 후에, 논의를 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런 질문에 답변할 때가 아닙니다."
 
 "첫날부터 저는 우리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제가 부임했을때 우리는 (남미 지역 예선에서) 7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좋은 축구와 결과로 이에 잘 부응했습니다."
 
 "그들이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걸어온 길 동안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은 완벽했습니다. 월드컵에서 탈락하게 되어 정말로 유감입니다."
 
 
 후반전에 교체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루이스 수아레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판정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에디손 카바니가 옐로 카드를 받았고, 경기가 끝나자 바로 우루과이 선수들은 주심을 에워쌌다. 
 
 
 관중석의 우루과이 팬들은 대회 탈락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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