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재능과 규율, 그리고 김정은 국무 위원장을 기쁘게 하려는 열망이 북한 청소년 축구 선수들이 몇 주 만에 여자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빈곤한 북한은 제재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뉴스에 더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국영 언론은 북한의 10대 선수들이 '전 세계 축구 전문가, 팬, 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 U-20 여자 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외부 세계와 거의 단절된 북한은 U-17 여자 월드컵 우승도 이루었다.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 이 기쁜 소식을 먼저 나누고 싶다.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라고 U-17 대표팀 골키퍼 박주경은 말했다.
주목할 만한 승리를 거둔 북한 선수들은 김 씨 일가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 전통이다.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의 前 선수였던 이상윤은 북한 여자 축구 선수들이 "매우 숙련되고 체력이 좋기로 유명하다,"라고 말했다.
“포메이션과 전술 측면에서 미리 정해진 플레이 패턴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이러한 점에서 '정치 시스템'도 작용한다,"라고 이상윤은 AFP에서 말했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스페인 U-17 대표팀의 일원인 이루네 도라도는 북한을 '매우 강렬한 팀'이라고 묘사했다. “그녀들은 숨 쉴 틈을 주지 않는다,"라고 도라도는 FIFA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왜 여성일까요?
전반적으로 북한 여성은 스포츠에서 남성을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총 11개의 금메달 중 10개가 여자 선수들이 획득했다. 북한 정부가 올해의 10대 선수를 선정할 때도 대부분 여성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
“북한 사회는 여러 면에서 극도로 가부장적이지만, 국가는 여성 선수들을 남성 선수들과 동등한, 경우에 따라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북한 분석가인 슈레이아스 레디는 AFP 통신에 말했다.
그 논리는 간단하다. “성공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을 더불어,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111위다.
여자 대표팀은 네 차례 여자 월드컵에 출전해 2007년 8강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9위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국가들이 여자 축구에 각별히 투자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지만, 전문가들은 수십 년 동안 다른 국가들이 여자 축구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북한이 여자 축구에서 기회를 잡았다고 말한다.
최근 두 번의 월드컵 우승은 일회성이 아니었다. 북한은 연령별 대회에서 세 번의 우승을 기록했지만, 가장 큰 대회인 성인 월드컵에서는 아직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前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숀 고터는 U-17 대회에서 FIFA 기술 연구 그룹의 일원으로서 북한의 모든 경기를 관전했다. “북한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경기 이해도를 갖춘 매우 조직적이고 건강하며, 운동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윙어 전일총은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미래의 스타는 국가대표 최일손이다. 최일손은 U-20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축구 팬 김정은'
탈북자 조미영 씨는 국가가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최고의 축구 유망주들을 뽑아 수도 평양으로 데려온다고 말한다. “축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북한은 재능 있는 선수를 육성하는 데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조 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선수들은 수년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지만 조 씨는 “북한 여성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가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는 그들의 진정한 믿음"도 또 다른 주요 동기라고 그녀는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집권 2년 만에 '평양 국제 축구 학교'를 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정필 서울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여자 축구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허 교수는 여자 축구 대표팀의 성공 비결로 '강력한 신체 조건과 굳은 의지가 결합된 것'을 꼽았다. "특히, 국가적 위상을 높이려는 강렬한 열망과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강한 동기부여가 이 같은 성과에 큰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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